메리츠화재, 간편심사 가능 질병군 15개에서 20개로 확대작년부터 총 4차례 걸쳐 간편 심사 대상 확대
  • ▲ ⓒ메리츠화재
    ▲ ⓒ메리츠화재
    보험사들이 질병 이력이 있더라도 전화심사를 통해 가입을 허용하는 ‘유병자보험’을 강화하고 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가 이달 들어 전화를 통한 가입이 가능한 간편심사제도 가입 대상 질병군을 기존 15개에서 20개로 확대했다.

    전화심사로 가입이 가능한 질병군에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비대증, 다낭성난소증후군, B형간염 보균자 등 5개를 추가한 것이다.

    고령화시대에 맞춰 유병자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비싼 보험료를 부담해서라도 보험에 가입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올려 받는 방식으로 유병자를 가입을 허용하는 '전화심사제도'나 유병자 전용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간편심사제도는 유병자가 병원 서류제출이나 간호사 방문 진단없이 전화 인터뷰를 통해 가입을 심사하는 제도를 말한다.

    메리츠화재는 작년부터 전화심사제도를 잇따라 완화하면서 기존에 질병이 있던 소비자들의 가입 문턱을 낮추고 있다.

    작년 초에는 고혈압이나 고지혈증만 전화심사를 통한 가입이 가능했지만 지난해 3월에 5개 질병을 추가하면서 7개로 확대했다. 작년 7월에는 4개 질병을 추가하면서 11개로 늘었고 올해 1월에도 4개 질병을 추가해 15종으로 확대했다.

    현재 업계 1위 삼성화재의 경우 고혈압, 고지혈증, 백내장, 녹내장, 디스크, 퇴행성관절염, 통풍, 갑상선염, 갑상선기능항진증, 요로결석 등 총 10개의 질병을 가입 가능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령화로 유병자보험 시장의 수요가 지속되면서 유병자보험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위험관리도 가능해져 가입 문턱도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