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파크몰 전면 증축 첫 걸음, 단계별로 다양한 실험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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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GV용산아이파크몰 전경. ⓒHDC현대아이파크몰
HDC현대아이파크몰이 CJ CGV와 손잡고 ‘CGV용산아이파크몰’을 리뉴얼 그랜드 오픈하며 쇼핑과 문화가 결합된 새로운 유통 실험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양사는 ‘무비 테마파크’를 기치로 ‘체험의 시대’를 여는 영화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초 CJ CGV 본사의 용산 아이파크몰 이전과 이번 상영관 오픈을 기폭제로 용산을 ‘한국 영화의 성지’로 만들어 나간다는 포부를 밝혔다.
18일 그랜드오픈한 CGV용산아이파크몰은 지난달 20일 프리오픈 한 10개관에 이어 10개관을 추가로 오픈해 총 20개관을 선보인다. 지난 3월, 전면 리뉴얼에 들어간 후 약 4개월 만이다.
국내 최초이자 멀티플렉스 세계 최대의 'IMAX 레이저’를 비롯해 4DX와 정면·좌우 3면 스크린이 결합된 세계 최초의 융합 상영관인 ‘4DX with ScreenX’, 오페라하우스의 박스석을 연상케 하는 ‘스카이박스’등 CGV의 기술력과 독특한 테마가 응집된 특별관이 모두 들어섰다.
이곳에서는 레드 카펫에서의 팬미팅과 제작발표회, 시사회, 팬미팅 등 ‘한국 영화의 성지’를 실현키 위한 행사가 연일 개최될 예정이다.
종합 미디어 그룹 CJ가 지닌 컨텐츠를 전면에 내세운 영화와 방송, 한류 소재의 ‘무비 테마파크’가 국내 영화관과 쇼핑몰 최초로 선보인다.
누구나 1인 방송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에서는 영화인들의 인터뷰, 유명 팟 캐스트 녹음과 일반 관객들도 스튜디오에서 자신만의 컨텐츠를 만들고, 방송 제작 현장을 체험해 볼 수 있다.
‘Mnet 스튜디오’에서는 ‘쇼미더머니’와 ‘프로듀스 101’ 등 음악 방송의 명곡을 감상하거나 직접 노래를 불러 볼 수 있다.
‘OnStyle 나로서기 스테이션’에서는 나만의 패션 스타일을 뽐내며 세련된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셀피존(Selfie Zone)이 선보이며 ‘tvN J’ungle’에서는 tvN의 방송 컨텐츠를 구현한 체험∙전시관이 조성된다.
이밖에 VR 기술을 통한 레포츠 체험 공간인 ‘V Busters’와 10여종의 맥주를 영화와 함께 맛볼 수 있는 ‘씨네펍’ 등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즐길거리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이러한 한류의 적극적인 상품화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면세 업계에도 새로운 돌파구를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HDC현대아이파크몰의 합작 자회사인 HDC신라면세점은 최근 중국 관광객 절벽을 타개하기 위해 개별 관광객 유치에 힘써 왔다.
아이파크몰에 위치한 HDC신라면세점은 이를 활용, 전세계적으로도 극소수의 극장에서만 운영되고 있는 ‘IMAX 레이저’와 한류 컨텐츠를 연계한 ‘K-무비 관광 투어’ 개발 등 싼커(散客·중국인 개별관광객)에게 어필 할 수 있는 요소를 관광 상품화 할 계획이다.
레드 카펫과 오픈 스튜디오, 오디션 부스 등에 셀럽(Celeb)들의 방문이 이어지면, 한류 스타를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관광 명소로의 입소문 효과도 기대된다.
현대아이파크몰 측은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요소인 한류 컨텐츠를 통해 다른 면세점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이파크몰은 이번 CGV용산아이파크몰 오픈을 기점으로 쇼핑몰 전체가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는 본격적인 ‘컬처플렉스(Cultureplex)’ 시대를 열어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 2000년대 초반까지 초창기 대형쇼핑몰에서 영화관은 고객을 끌어 모으는 필수 요소였지만 최근에는 쇼핑몰에 영화 이외의 다양한 즐길거리가 생겨나며 영화관의 집객력(集客力)과 매출 기여도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였다.
하지만 CGV용산아이파크몰은 관람하는 영화에서 체험하는 영화로의 컨셉 전환을 통해 쇼핑몰고객 체류화와 순환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복합 쇼핑몰의 쇼핑·먹거리·여가 요소에 영화관의 문화·체험 요소가 더해져 최대의 시너지를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일환으로 영화와 쇼핑, 먹거리 등을 하나의 상품으로 결합한 ‘컬처 쇼핑 패스’ 개발 등 고객 연동성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도 펼쳐질 예정이다.
아이파크몰은 지난해 11월부터 총 1000억원 규모를 투자해 6만4000㎡ 면적의 상업 시설과 문화∙여가 공간을 추가 확보하는 대대적인 증축에 돌입했다.
양창훈 HDC현대아이파크몰 대표는 “이번 CGV용산아이파크몰 오픈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는 아이파크몰 증축의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단계별로 시도되는 다양한 유통 실험을 통해 글로벌 어뮤즈먼트 몰(Global Amusement Mall) 실현이라는 쇼핑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