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뱅킹, 급여통장, 장학적금, 예·적금 등 다양잠자는 돈 찾은 후 미사용 금융계좌 해지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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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씨는 자녀의 급식비, 현장학습비, 활동비 등을 납부하기 위해 통장을 만들었지만 자녀가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는 해당 계좌를 사용하지 않아 잔액이 얼마나 남았는지 전혀 모르고 지냈다.

# B씨는 주거래은행을 변경하면서 기존 은행에서 가입했던 장기 적금통장에 300만원 가량이 남아있는 것을 잊고 살았다. 또 분양받은 아파트의 중도금 대출을 받고 이자 자동이체 통장을 만들었지만 입주 시 중도금 대출만 상환하고 이자 통장은 해지하지 않았다.


이처럼 학생부터 군인, 학부모, 직장인까지 미사용 계좌를 방치해 두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계좌 주인이 1년 이상 찾지 않고 방치하는 휴면예금은 국내 은행권 계좌의 절반 수준인 1억2000만개에 달하며, 미사용 계좌에 잠자는 돈은 17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20일 대표적인 휴면예금 5가지 사례를 들며 숨어 있는 돈을 깨울 꿀팁을 공개했다.

휴면예금의 대표적인 사례는 ▲자녀를 위해 만든 '스쿨뱅킹' ▲군 복무시 만든 '급여통장' ▲전학 후 방치한 '장학적금' ▲대출받으면서 만든 '이자 자동이체 통장' ▲주거래은행 변경 후 잊고 지낸 '장기 예적금' 등이다.

먼저 초·중·고교생 자녀가 있는 학부모들이 스쿨뱅킹을 이용해 급식비 등을 만원 단위로 입금하고 자녀가 졸업한 후에도 해당 계좌를 해지하지 않고 방치하는 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스쿨뱅킹으로 이용했던 계좌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 보고, 필요한 계좌가 아니면 잔액을 찾은 후 계좌를 해지해야 한다.

학부모 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학교 권유로 상급학교 진학 시 장학적금에 가입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전학을 가면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아 만기 경과됐다면 재빨리 잔액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군대에서 급여를 받기 위해 발급받은 통장도 대표적인 휴면계좌로 꼽힌다.

예전에는 부대에서 거래하는 은행 통장을 일괄 개설해 급여통장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제대 후 통장을 꼭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직장인들도 대출을 받으면서 만든 이자 자동이체 통장과 장기 예·적금 통장을 잊지말아야 한다.

대출 받을 때에는 이자를 납입하는 입출금 통장을 함께 개설하지만 전액 상환한 후에도 대출이자 자동이체 계좌를 해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수의 소비자가 대출이자가 연체되는 일이 없도록 실제 이자보다 많은 금액을 입금해 놓기 때문에 해당 계좌에 잔액이 남아있을 확률이 높다.

예·적금과 신탁은 거래 은행을 변경할 수 없어 주거래 은행을 바꿔도 기존 은행과 만기까지 거래를 해야한다.

이 때문에 가입 사실을 잊어버리거나 변경된 연락처를 기존 거래 은행에 통지하지 않아 만기사실을 통보받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주거래은행을 변경한 사람은 기존 거래 은행에서 가입했던 상품이 있는지 꼭 확인해봐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계좌를 방치할 경우 대포통장으로 활용될 위험이 있으므로 잠자는 내 돈을 찾은 후에는 미사용 금융계좌는 해지하는 것이 좋다"며 "숨은 돈을 찾기 위해선 파인 사이트에서 잠자는 내 돈 찾기를 클릭해 간편하게 이용하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