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성·수익성 모두 잡고 생존전략 장착우발채무액 2200억 감소에도 수익은 증가
  • 지난달 사명을 변경하며 새 출발한 현대차투자증권이 IB부문에서 꾸준한 질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올 하반기 초대형 투자은행(IB)시대를 앞두고 중소형사의 생존전략이 화두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투자증권이 IB부문의 체질 개선을 통한 역량강화로 자신만의 전략을 마련해 가고 있다는 평가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투자증권의 상반기 IB부문 순영업수익은 전년동기대비 8억원(1.58%) 증가한 513억원을 기록했다.

    IB부문의 수익은 회사 상반기 전체 순영업수익 1044억원의 49%에 이른다.

    전체 수익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며 줄곧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IB부문의 성과에서 특별히 주목받는 부분은 지난 2015년 제기된 우발채무 리스크 논란 이후 관련 채무 비중을 꾸준히 줄이며 이뤄냈다는 점이다.

  • ▲ ⓒ현대차투자증권
    ▲ ⓒ현대차투자증권


    실제 비중을 살펴보면, 2016년 6월말 기준 우발채무비중이 103.42%(7708억원)에서 2017년 6월말 기준 71.53%(5493억원)로 약 2200억가량 줄었다.

    반면 현대차투자증권의 2분기 IB부문 실적은 전년동기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우발채무비중을 줄이는 과정 속에서 발생 할 수 있는 수익 감소분을 금융자문, 우량 부동산 등을 통한 안정적 수익으로 상쇄시키고 있다.

    그동안 주로 부동산 PF 후순위 대출이나, 부동산펀드 등 수익증권과 같은 상품에 대해 만기까지 보증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취하는 방식 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안정성과 시장성을 겸비한 상품을 발굴, 인수 후 투자자들에게 매각하여 인수/주선수수료 수입을 증대하고 자연스럽게 우발채무는 줄이는 방식으로 옮겨가고 있다.


    양질의 딜소싱 및 세일즈 능력 극대화를 통하여 증권사 IB 본연의 영역인 인수/주선 비즈니스 규모를 키워 나가겠다는 현대차투자증권의 의지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투자증권은 IB부문의 경쟁력을 한 층 더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4월 IB업계의 베테랑인 함형태 본부장과 함께 업계 우수인재를 잇따라 영입했다.


    기존 부동산 사업에 치중되었던 조직을 기업금융실의 강화, 대체투자실 신설 등을 통해 수익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업계가 벤쳐기업 투자에 주목하는 상황에서 신기술사업금융업의 라이선스 등록도 추진 중이다.


    성장성 있는 신기술을 가진 기업에 대한 기업금융업무 특화 등 현대차투자증권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IB분야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차투자증권 관계자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수익 다각화로 회사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IB부문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