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코스닥 개장 이후 최고치…시총 보유 비중도 12%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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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이 보유한 코스닥시장 주식의 시가총액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 전체 시가총액에서 외국인 보유 비중은 9년 만에 최고치에 달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코스닥시장 전체 시가총액인 217조원 가운데 외국인 보유액은 25조980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1996년 코스닥시장 개장 이후 최고치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의 시가총액 보유 비중 역시 11.95%로 집계됐다. 이달 16일에는 12.09%에 달하는 등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의 보유 비중이 12%를 넘어선 것은 2008년 11월 이후 약 9년 만이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유가증권시장의 조정에 따라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 중 일부가 코스닥시장으로 흘러들어 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코스피는 미국과 북한의 대치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비교적 강한 조정을 받은 바 있다. 실제로 이 시기(9~17일)에 유가증권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1조3741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같은 기간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842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최근 3일 동안은 1227억원 가량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증시 조정기에 외국인들이 코스피보다 저가 메리트가 큰 코스닥 쪽으로 일부 자금을 풀었다"면서 "최근 코스닥 지수의 상승 역시 이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외국인 자금 유입에 따라 단기적으로 코스닥이 상승할 수 있겠지만, 이를 계기로 코스닥의 본격 상승을 전망하는 것은 섣부르다"며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