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즐파크 지역 2500만 달러 투입, 배터리팩 등 주요부품 직접 생산연면적 21만5000㎡규모… "2018년 1분기 구축 완료 예정"
  • ▲ LG전자가 미국 미시간주에 전기차 부품 공장을 설립한다. 사진은 LG전자 전기차 부품 공장 설립을 협의하고 있는 장원욱 VC북미사업센터장 전무(왼쪽)와 미시간주의 릭 스나이더 주지사. ⓒLG전자
    ▲ LG전자가 미국 미시간주에 전기차 부품 공장을 설립한다. 사진은 LG전자 전기차 부품 공장 설립을 협의하고 있는 장원욱 VC북미사업센터장 전무(왼쪽)와 미시간주의 릭 스나이더 주지사. ⓒLG전자


    LG전자가 미국 미시간주에 전기차 부품 공장을 설립한다.

    23일 LG전자 관계자는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미국 미시간주에서 전기차 부품을 직접 생산, 현지 파트너십을 공고히 함으로써 자동차 부품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가파르게 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부품 업계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25만7929대), 유럽(10만8639대)과 함께 지난해 10만4178대의 순수 전기차가 판매된 3대 전기차 시장 중 하나다. 오는 2020년까지 미국 전기차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65.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시간주 전기차 부품 공장 설립…2500만 달러 투자 

    LG전자는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교외 헤이즐파크에 약 2500만 달러(한화 약 285억 원)를 투자해 전기차 부품 공장을 설립한다.

    이는 미시간주 트로이에 위치한 VC북미사업센터와의 시너지와 주(州)정부 자금 및 채용 지원 등 각종 인센티브를 감안한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역 공장 부지 및 건물을 임차해 생산설비를 구축키로 했다.

    공장은 연면적 21만5000㎡ 규모로 2018년 1분기 내에 구축 완료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곳에서 전기차용 배터리팩을 생산하게 되며, 모터 등 주요 전기차 부품으로 생산품목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공장 설립에 따라 약 300여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사업 확대 가속도…GM '올해의 혁신상' 수상도

    회사 측은 이번 공장 설립을 통해 신성장 사업의 하나로 육성 중인 자동차 부품 사업 확대에 가속도를 낼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는 2015년 처음으로 실적을 공시한 이후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51.3% 증가한 2조77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42.7% 증가한 1조759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GM의 순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 구동모터와 인버터, 배터리팩 등 핵심 부품 11종을 공급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부품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더욱이 쉐보레 볼트 EV 상용화에 크게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3월 GM이 개최한 '올해의 협력사' 행사에서 LG화학과 함께 '올해의 혁신상'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장 사장은 "이번 공장 설립은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는 미국 완성차 업체들에게 LG전자가 최고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