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서북부 최대 복합몰 스타필드 고양 그랜드 오픈"고객 체류시간 늘리기 위해 고심"

  • "기존 스타필드들의 시행착오를 완벽하게 보완한 복합쇼핑몰이다. 고양은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이 거주하는 만큼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만들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말이다.

    정 부회장은 24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스타필드 고양 그랜드 오픈 기념식에서 이번 스타필드 고양을 보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고양은 지난해 하남과 코엑스에 이은 3번째 복합쇼핑몰"이라며 "인테리어의 하드웨어뿐 아니라 콘텐츠, 브랜딩, 고객편의 소프트웨어 측면까지 한 차원 더 높은 고객가치를 드리고자 고민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번 그랜드오픈식에서 정 부회장은 "고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많은 콘텐츠를 담았다"는 말을 각별히 강조했다. 이는 최근 급성장하는 온라인몰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일단 고객들이 집 밖으로 나와 쇼핑몰을 방문해야 한다는 정 부회장의 생각이 확고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스타필드 고양은 전작인 스타필드 하남보다 비쇼핑공간을 늘리고 콘텐츠 비중도 매장 전체면적에 30%까지 확대했다.

    스포테인먼트 시설인 아쿠아필드, 스포츠몬스터 등 기존 체험 공간을 업그레이드한 것과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해 키즈 체험 시설인 토이킹덤 플레이, 블록 키즈카페인 브릭라이브, 볼링장을 갖춘 펀시티 등 신규 체험 시설을 대거 입점시킨 것도 정 부회장의 이러한 생각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 ▲ 토이킹덤에 대한 설명하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상윤 기자
    ▲ 토이킹덤에 대한 설명하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상윤 기자


    고양이 하남과 비교해 가족단위 고객들이 많다는 점도 생각해 어린이 완구 전문점 토이킹덤도 강화한 것도 주목할 만 하다.

    정 부회장은 "나도 쌍둥이 아빠로 아이들이 단순히 물건만 사는 단순 매장이 아닌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며 "놀면서 아이들의 숨은 능력까지 찾게 되면 사고도 향상되고 스타필드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키즈 체험 테마파크 토이킹덤 플레이를 만든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직접 토이킹덤 플레이 시설에 관해 설명하고, 완구 부분을 꼼꼼히 살피는 등 이 공간에 대해서 각별히 신경 쓴 모습을 보였다.

    정용진 부회장이 이번 고양에 만든 쇼핑몰은 신세계가 온라인 쇼핑몰과 어떤 방식으로 경쟁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녹아있는 공간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몰의 성장으로 오프라인 매장이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정 부회장은 파훼법으로 고객 경험을 꺼내 든 것"이라며 "스타필드 고양은 고객 체류시간 증가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 ▲ 스타필드 고양을 둘러보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상윤 기자
    ▲ 스타필드 고양을 둘러보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상윤 기자


    이러한 정 부회장의 생각이 담긴 스타필드 고양은 프리오픈 기간부터 고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프리 오픈한 스타필드 고양은 23일까지 45만명의 고객이 방문했다. 이는 스타필드 하남보다 10%가량 많은 방문객수로 영업시간이 하남 때보다 1시간 적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20%가량 더 많은 고객이 방문한 셈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앞으로도 고객 눈높이에 맞춰 행복과 즐거움이 넘치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스타필드가 되길 기대한다"고 이날 발표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