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연구소 "생산성 저하에 동남권 산업생태계 저성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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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권 산업생태계가 저성장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는 건강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지역 산업의 혁신적인 발전을 위해 산업생태계가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BNK금융지주 소속 BNK금융경영연구소는 26일 '동남권 산업생태계와 향후 과제'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BNK금융경영연구소는 이번 보고서에서 개별기업이 우수한 경영성과를 창출하면서 기업간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산업 전반의 생산수준이 향상될 수 있도록 건강한 산업생태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생태계의 건강성은 생산성, 강건성, 혁신성에 의해 진단하고 있다.

하지만 동남권 산업생태계는 모든 부문에서 열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성의 경우 경제권역별 총요소 생산성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을 뿐만 아니라 지역 내 총생산의 연평균 증가율도 타 지역에 비해 낮았다.

특히 산업생태계에서 중요한 부문을 차지하고 있는 제조업의 연평균 지역내 총생산(GRDP) 증가율은 2006년부터 10년간 2.8%에 그치면서 전국 평균 4.8%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강건성은 외부충격에 대해 생태계가 어느 정도의 대응 능력을 갖췄는지에 대해 평가된다.

동남권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는 등 대외여건 변화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NK금융경영연구소 정성국 수석연구위원은 "동남권의 산업구조는 경기 민감도가 높은 자동차, 조선 등 중후장대형 산업과 그 연관업종에 편중돼 있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출의존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혁신성도 부족한 것으로 진단됐다.

동남권의 벤처 기업수는 경제규모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혁신의 촉매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IT, SW 등 지식기반 서비스 벤처기업의 비중은 6.3%에 불과하다.
 

전국 대비 동남권의 1인당 연구개발비 비중도 2006년 88.0% 수준에서 2015년 66.8%로 21.2%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동남권 경제 활력을 되찾고 저성장 기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생산성 및 강건성을 높이고 혁신성이 발휘될 수 있는 산업생태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성국 수석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면서 기존의 방식을 고수할 경우 생산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총요소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며 "특정 업종에 집중된 산업구조도 재편해 외부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강건성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동남권 기업의 연구개발 활동이 부진한 만큼 세제혜택, 연구인력 지원방안 등 혁신성 제고를 위한 정책적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성국 수석연구위원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중심의 네트워크형 산업생태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동남권내 동종 또는 이종 기업간 공유와 협업의 상생형 네트워크를 마련해 지역경제 발전의 토대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