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조정장세로 수탁수수료 줄었지만 IB·S&T 급성장업계 "초대형 IB 출범 효과, 시간 지날수록 눈에 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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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적결산이 한창이 증권업계가 3분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는 대형 증권사 위주로 체질개선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전통적 수익원인 수탁수수료수익은 제자리걸음 또는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IB부문과 ELS 발행에서 지속가능한 수익이 기대된다는 것이 공통된 전망이다.


    주요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일제히 증가할 것이라는 점에서도 이견이 없다.

    추정치를 기준으로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 올해 3분기 906억원의 당기순익이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630억원)대비 43% 뛴 수준이다.

    NH투자증권과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상장 증권사들 역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당기순이익이 모두 20%대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도 연결기준 3분기 추정 실적(당기순이익)은 103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932억원에 비해 11%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증권사들의 3분기 호실적 전망은 ELS 발행 호조와 초대형 투자은행(IB) 출범을 앞둔 가운데 IB부문에서도 꾸준히 실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주요 증권사들은 IPO 시장에서 수수료 수익 증가 효과를 냈고, 인수금융 및 부동산금융에서 각광을 보이기 시작했고, ELS 조기상환도 이미 7월과 8월 합산 규모가 2분기 전체를 초과했다.


    다만 지난 2분기에 증권사들의 실적이 워낙 좋았던 것을 감안하면 가팔랐던 상승흐름은 다소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FN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메리츠종금증권,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45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3분기 순이익 3202억원과 비교하면 40% 넘게 늘었지만 2분기 5599억원보다 20%가량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증시가 긴 조정기간을 거치며 증권사들의 전통적 수익원인 수수료 부문에서는 하락세가 예상되지만 IB와 WM, S&T 부문에서 위탁수수료 감소분을 충분히 상쇄하는 모습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실제 올해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상반기 평균에 비해 10% 이상 감소했고, 이같은 영향으로 신용잔고도 줄었다.


    3분기 내내 증시는 북한과 미국 등 대내외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긴 조정국면을 보냈던 영향이 크다.


    반면 2분기 주춤했던 ELS 조기상환이 3분기 들어 큰 폭으로 늘어 증권사별 당기순익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ELS가 6개월 조기상환 만기가 돌아오는 상황에서 지난 1분기에 ELS 발행이 급증했고, 3분기부터 조기상환이 시작됐다"며 "3분기에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IPO 등 인수금융시장도 호조세를 보인 만큼 IB부문에서도 실적을 받쳐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하반기에 집중되는 IPO의 특성과 올해 IPO 공모금액이 2010년 이후 역대 최대치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관련 이익 실현이 기대된다"며 "초대형 IB 시행을 앞두고 확충된 자기자본을 기반으로 증권사들이 인수금융 및 부동산금융 참여가 확대되는 부분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기자본을 확충한 대형 증권사들의 부동산금융을 비롯한 대형 딜로 발생한 압도적인 수익성 개선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적인 입장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