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현지서 현대차 경주용차 기술력 알리는 계기
  • ▲ ‘i30 N TCR’이 이탈리아 아드리아 인터내셔널 레이스웨이(Adria International Raceway)에서 열린 ‘TCR 유럽 트로피’ 대회에서 경주하는 모습ⓒ현대자동차
    ▲ ‘i30 N TCR’이 이탈리아 아드리아 인터내셔널 레이스웨이(Adria International Raceway)에서 열린 ‘TCR 유럽 트로피’ 대회에서 경주하는 모습ⓒ현대자동차

     

    현대차의 첫 판매용 서킷 경주차 'i30 N TCR'이 자동차 경주의 본고장 유럽에서 우승하며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현대자동차는 서킷용 경주차 ‘i30 N TCR’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이탈리아 아드리아 인터내셔널 레이스웨이(Adria International Raceway) 서킷에서 열린 ‘TCR 유럽 트로피’ 대회에 첫 출전해 우승했다고 30일 밝혔다.

    'i30 N TCR'은 i30 N을 기반으로 개발된 서킷 경주용차다. 2.0터보 직분사 엔진을 경주용으로 튜닝해 최고출력이 약 330마력에 달하며 기어를 일렬로 이동해 변속하는 6단 시퀀셜 기어를 채택했다.

    또한 서스펜션은 'i30 N'의 구조를 기반으로 코일오버 서스펜션으로 개조했다. 18인치 전용 타이어와 함께 브렘보사의 6피스톤 모노 블록 캘리퍼를 장착한 브레이크 시스템을 장착해 정통 경주용차로서의 성능을 갖췄다.

    'TCR 유럽 트로피'는 양산차 기반 경주대회인 TCR(Touring Car Race)시리즈 중 유럽지역 대회다. 레이싱의 본고장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TCR시리즈 중 가장 경쟁이 치열한 대회로 알려져 있다.

    이번 대회에는 타겟 컴피티션(Target Competition· 시빅 Type R)팀과 WRT 레이싱팀(골프 GTi) 등 유럽에서 성적이 우수한 정상급 16개 팀 20대만 참가했다. 이 가운데 'i30 N TCR'은 두 번의 결승경기에서 각각 우승(27분 33초)과 준우승(27분 12초)을 차지했다.

    'i30 N TCR' 드라이버는 WTCC, ETCC대회 챔피언 출신의 20년 베테랑 드라이버 ‘가브리엘 타퀴니’(이탈리아)가 맡았다.

    현대차는 이달 초 중국에서 치러진 TCR 인터내셔널 시리즈에서 데뷔전 우승을 한 이후 3주만에 다시 우승하는 위력을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데뷔 첫 해에 유럽에서 열린 정상급 서킷 경주대회에 우승함으로써 유럽 현지서 현대차 경주용차 기술력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경주용차 기술력은 양산차 개발에도 활용되는 만큼 유럽에서 현대차를 보는 시선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i30 N TCR은 올해 말 전 세계 프로 레이싱팀을 대상으로 정식 판매 개시를 앞두고 현재 구매예약을 접수 중"이라며 "최근 우수한 성적을 거둬 구매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