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4 '1조 클럽' 무난히 입성, 이자이익 실적 견인저금리 시대 끝…금리상승 대비한 리스크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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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4 은행은 올해 9개월 만에 전년 실적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뒀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4대 은행 중 국민은행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1조8413억원을 거둬 선두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신한은행이 1조6959억원, KEB하나은행은 1조5132억원, 우리은행 1조2885억원 등 모두 1조원 이상 수익을 거두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특히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대규모 희망퇴직 이후 적극적인 영업이익 확대 노력에 힘입어 리딩뱅크 자리를 되찾는데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선두 자리를 뺏긴데 이어 KEB하나은행의 추격에도 신경을 써야할 상황이다.

    신한, KEB하나은행의 격차는 1827억원에 불과하다.

    KEB하나은행이 점차 통합은행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만큼 올해 마지막까지 2위권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지주회사 체제가 아니지만 선전을 했다는 평가다. 앞서 거론된 은행들은 지주회사 속 타 금융회사의 연대영업이 어느 때보다 활발했다.

    비이지수익만 놓고 본다면 우리은행이 총 1조480억원의 수익을 거둬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이뤘다는 평가다. 국민은행도 비이자이익 규모는 7364억원에 불과하다.

    은행들의 실적 호조가 올해 초부터 이어지고 있지만 이와 함께 대출이자로 돈을 벌었다는 비판에는 피해갈 수 없다.

    은행의 수익구조는 대부분 예대마진으로 이뤄진다. 특히 올해 초부터 주택담보대출 등 부동산 대출을 적극 취급한 탓에 이자이익이 늘었다.

    곧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앞으로도 은행 곳간에는 이자수익이 차곡차곡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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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는 연체율이다. 아직 위기상황에 직면한 것은 아니지만 올해 3분기부터 연체율 상승 조짐이 보이고 있다.

    KB카드의 카드론 연체율은 3개월 만에 0.13% 상승하며 1.81%를 기록했다. 우리은행 가계대출 연체율도 0.02% 상승한 0.30%를 도달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 대비 일반자금대출,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부문에서 연체율이 모두 상승해 지속적인 여신관리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 수익이 늘어난 이유는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대규모 충당금 이슈가 없는 반면 서민들이 주택 구입을 위해 대출 이용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이자이익이 늘어난 탓”이라며 “앞으로 금리가 상승할 경우 가계부채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이에 대한 리스크관리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