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누적판매량 전년동기 대비 30% 증가… '사상 최고치'E클래스, 수입차 단일모델 최초 연 3만대 돌파…SUV도 34%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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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이하 벤츠코리아)가 올해 국내 판매량 6만대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는 한국에 진출한 수입차브랜드 가운데 첫 기록으로 E클래스도 단일모델로는 처음으로 연 3만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벤츠코리아가 국내에서 판매한 차량은 6만대를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5만6343대를 팔아 수입차브랜드 중 연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도 최고 성적을 거뒀다.

    업계 관계자는 "벤츠가 올들어 10월까지 전년동기대비 30%나 많은 5만8060대를 팔았고, 이달에도 올해 월 평균과 비슷한 5000대 안팎을 판매해 누적 실적이 6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난해 6월 출시된 E클래스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이 꼽힌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상 올해 1~10월 E클래스는 국내시장에서 2만8492대가 팔렸다. 월 평균 2849대꼴로 이달까지 누적 판매량은 3만대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차 한 모델의 연간 판매량이 3만대를 넘은 것은 국내 수입차시장 역사상 E클래스가 처음이다.

    벤츠 스포츠유틸리티차(SUV)도 올해 한국시장에서 맹활약하는 중이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4월 선보인 SUV '더 뉴 GLC 쿠페'를 비롯 국내에서 7가지 SUV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10월까지 SUV 판매량은 998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4% 증가했다.

    벤츠의 연도별 한국 판매량은 ▲2012년 2만389대 ▲2013년 2만4780대 ▲2014년 3만5213대 ▲2015년 4만6994대 ▲2016년 5만6343대를 거쳐 올해 6만대를 넘어섰다. 2012년 대비 불과 5년만에 판매량이 3배로 불어난 것이다.

    특히 올 10월까지 벤츠의 한국 누적판매량은 중국·미국·독일·영국에 이어 5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말 한국보다 구매량이 많았던 일본(6위), 이탈리아(7위), 프랑스(8위)를 모두 제쳤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한 달 정도 남았지만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최종 순위도 5위로 마감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처음으로 연간 한국 벤츠 판매량이 일본을 앞지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클래스만 따지면 올해 한국이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벤츠 시장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각 3조7874억원, 10143억원이었던 벤츠코리아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