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동 롯데호텔 신관서 잠실 롯데월드타워 49층으로 이전신동빈 회장의 접견 원활해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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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열린 경영비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 휠체어를 타고 출석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뉴데일리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잠실롯데월드타워로 거처를 옮기면서 40년간의 '소공동 시대'가 마감됐다.
롯데그룹은 16일 오후 5시경 서울가정법원과 후견인의 뜻에 따라 신격호 총괄회장의 거처를 이전했다고 밝혔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에 머물렀던 신 총괄회장은 이제 잠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49층에서 거주하게 된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1978년 3월 중구 소공동 롯데빌딩 26층에 롯데그룹 운영본부를 발족하고, 1990년대 중반부터는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에서 거주하며 업무를 진행한 바 있다. 40년간 소공동에서 지냈던 신 총괄회장이 잠실로 옮기면서 상징적인 '소공동 시대'가 막을 내렸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49층은 고급 레지던스형 공간이다. 롯데 측은 신 총괄회장의 거주지로 최고급 오피스 공간 '프리미어7'의 최상위층인 114층으로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개보수 작업이 길어질 것을 고려해 현 위치로 바꿨다. 현재 신 회장은 시그니엘 레지던스 70~71층 복층을 사용 중이다.
후견인과 롯데월드타워 측은 신 총괄회장의 건강과 정서를 고려해 기존에 사용했던 커튼, 카페트, 가구 등과 최대한 유사한 물품을 마련해 새 거처를 기존에 지내던 곳과 최대한 동일하게 연출했다. 화장실, 샤워공간 등 안전과 편의를 위해서도 특별 공사를 진행했으며, 향후 식사 등 섭식 제공에도 후견인과 상의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신 총괄회장의 법률 사무를 대리하는 한정후견인과 간병인, 경호원이 머물 공간도 같은 층에 들어선다. 기존에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사적으로 고용한 간병인과 경호원이 업무를 수행했으나, 이들의 소속이 사단법인 선으로 바뀌면서 신 회장이 보다 원활하게 접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후견인과 상의해서 방문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전보다는 (신 회장님의 접견이) 좀 더 자유롭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2일 신 총괄회장의 거주지를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최종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