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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저축은행이 소매금융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 대단지 주거지역에 2곳의 지점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인력을 전진배치하며 전열을 갖추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저축은행은 현재 서울 양천구 목동에 신규 지점을 설치하기 위해 임대 건물을 물색하고 있다.
당초 여의도도 물망에 올랐지만 고객 접점을 늘리기는 목동이 더 적합하다는 판단 때문이다.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목동 지점을 내기 위해 공간이 확보된 상가를 찾고 있다"며 "임대가 확정된 후에 금융감독원 신고를 통해 (정식으로) 지점을 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서울 서부 지역에 지점을 새로 갖추게 되면서 한국투자저축은행은 기존의 은평지점, 종로지점, 테헤란로지점까지 더해 서울 사방에 골고루 지점을 배치하게 된다.
목동지점과 함께 오는 4월을 전후로는 서울 송파구의 가락시장에도 지점을 설치할 계획이어서 올 상반기 내에만 2개의 지점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저축은행은 현재 13곳(출장소 2곳 포함)에서 15곳으로 오프라인 채널이 늘어난다.
이처럼 새롭게 지점 2곳을 내면서 향후 한국투자저축은행의 리테일 영업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부 저축은행들이 점포를 통폐합하고 있다지만 한국투자저축은행은 개인 대출를 본격 시작한지 1년여밖에 되지 않은데다 업계 특성상 고객층이 중장년층에 몰려 있는 것을 감안하면 추가 출점으로 거점 지역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추가 지점을 내는 목동과 가락시장의 공통점은 대단지 주거지역이다.
목동은 주공아파트 등 14개의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이고, 가락시장은 올림픽훼미리타운을 비롯해 올 연말 준공 예정인 9500가구 규모의 헬리오시티도 있다.
이에 개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여·수신 영업은 물론이고 가락시장의 경우 소상공인을 위한 전략적 여신 영업도 가능해진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지점 확보와 발맞춰 인력도 확충하고 있다.
여신·소비자금융·전산 등 부문별로 경력공채를 진행중으로, 소비자금융의 경우 인력이 부족하면 수시로 채워넣고 있다.
현재 소비자금융 부문의 인력은 96명으로 2016년 하반기 본격적으로 개인 대출을 시작했던 때 40여명 수준에서 두 배 수준으로 뛰었다.
아울러 개인 고객들을 겨냥한 신상품 출시도 고민중이다.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신용대출 상품을 구상중으로 1000만원 한도의 일반 신용대출 상품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출 상품을 출시하기 위한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는 등 준비되는 진행과정을 봐서 올해 내에 출시될지 두고봐야 한다"며 "자영업자들을 위한 소액 신용대출이고, 자영업자들은 사업운용자금, 생활자금 등 자금을 뚜렷히 구분해서 사용하지 않는 경우 있기 때문에 상품이 출시된다면 개인 신용대출의 성격에 가까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투자저축은행의 가계자금대출은 지난해 2금융권의 대출총량제 시행으로 인한 영향 때문에 지난해 9월 말 기준 9332억원으로 전년동기말대비 4.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