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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들이 최근 들어 아시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지역의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현지 공략을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단일 국가로는 세계 2위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시장인 일본으로의 진출에 적극적이다. 일본은 정부차원에서 R&D 지원, 인허가절차 간소화 등의 노력을 통해 신약개발을 촉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7~29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 바이오 제약 전시 '바이오파마 엑스포 2018'에 참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행사 첫 해인 작년부터 단독 부스를 마련해 참가하고 있으며, 올해는 작년보다 부스의 규모를 더 늘리고 최첨단 IT기기를 적극 활용해 고객들이 회사의 경쟁력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일본은 최근 작은 바이오벤처 창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미 일본 기업들과 활발하게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사업에서 협력하고 있으나 바이오벤처를 고객으로 확장해 CDO(의약품개발제조)사업 부분에서 잠재 고객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인증기관 중 심사가 가장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 일본의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로부터 이미 2건의 제조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셀트리온 역시 일본 시장 공략에 일찌감치 나서며 자사 바이오시밀러를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일본 니폰카야쿠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014년 '램시마'를 출시했다. 현재 유방암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가 한매 승인 후 약가 등재를 진행 중이며 혈액암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는 허가 심사를 진행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인도네시아 현지에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짓고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동아에스티는 올해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인근의 자바베카 산업단지에 인도네시아 파트너 제약사인 컴비파와 공동 투자한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PT Combiphar Donga Indonesia'를 완공했다.
공장가동이 시작되면 동아에스티는 컴비파에 자사 제품인 만성신부전환자의 빈혈치료제 에포론과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류코스팀 등의 바이오의약품 원료를 수출하고, PT Combiphar Donga Indonesia가 제품생산을 담당한다. 컴비파는 현지 제품 판매를 담당할 예정이다.
또한 공장의 본격 가동에 앞서, 컴비파에 완제의약품 에포론과 류코스팀 등을 우선 수출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제품 인지도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에포론은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판매허가를 획득했으며, 류코스팀은 현지 임상 3상 시험을 통해 제품 등록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을 비롯 한국에 인접한 아시아국가들의 바이오시장 규모가 성장을 거듭하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이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며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아시아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