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부 관계자, 삼성전자 등 300여명 행사 참석이 부회장, 미리 도착해 문 대통령 직접 영접 및 악수행사 진행 동안 긴장한 표정으로 자리 지키며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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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현지시각) 삼성전자의 노이다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첫 만남이 이뤄졌다.

    이재용 부회장은 행사장에 미리 도착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문 대통령을 직접 영접했다. 문 대통령이 삼성그룹 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양국 정부 관계자, 삼성전자 및 협력사 대표 등 핵심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인도 측에서는 모디 총리를 비롯해 정보통신부·상공부 장관 등이 행사장을 찾았다.

    삼성에서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고동진 무선사업부문장, 홍현칠 부사장, 윤병관 상무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삼성 노이다 공장을 통해 한국과 인도의 부품회사가 협력하는 양국 간 진정한 상생협력의 모델"이라며 "양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번 공장 증설을 계기로 인도에서 생산된 제품이 중동·아프리카 등 제3국 수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날 긴장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켰으며 공식 행사 이후에는 직접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에게 생산라인을 안내하기도 했다. 이어 공장에서 첫 생산한 휴대전화에 두 정상이 각각 사인하는 기념행사를 가진 뒤에는 이 부회장과 문 대통령이 악수를 했다.

    이날 행사는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재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지나친 확대해석은 경계하는 모습이다. 자칫 정치적으로 확대될 경우 불필요한 논란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사실상 첫 공개 일정이라는 점에서 국내외 경영행보에 관심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 부회장은 출소 이후 주로 해외 일정을 소화하는 한편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3월 말 유럽과 캐나다를 시작으로 5월 중국과 일본에 이어 지난달 홍콩과 일본 등 3차례의 해외 출장을 다녀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