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영국서 ‘스마트십 사이버 보안’ 인증 획득

대우조선해양이 영국에서 스마트십과 관련된 사이버 보안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대우조선은 24일 세계적인 선급협회인 영국 로이드로부터 ‘스마트십 사이버 보안’ 기술의 기본승인단계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인증식에는 권오익 대우조선 선박기본설계담당 전무와 김영두 로이드 선급 아시아 기술총괄본부장 등 양사 관계자 11명이 참석했다.

스마트십 사이버 보안기술은 운항 중인 선박의 소프트웨어를 해킹 등 외부공격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모든 선박에는 운항을 직접 조정하고 제어하는 소프트웨어와 관련 장치들이 탑재돼 있다. 선박의 운항과 관리에 필요한 수많은 데이터가 담겨 있는 만큼 사이버보안 기술은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운항하고 있는 대부분의 선박은 사이버 공격 등 외부의 침입에 취약하다. 조선업계는 사이버 보안의 위협과 외부 비인가 접속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했지만, 실질적으로 소프트웨어 등을 보호할 해법을 마련하지 못했다.

대우조선은 보안취약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선박 내 컴퓨터 네트워크 공급업체인 ‘씨넷’과 협업해 위험요소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이 세계적 선급협회인 로이드의 심사를 통과한 것.

대우조선의 보안기술은 실시간 데이터 송수신 점검과 정보·운영기술에 대한 잠금보안, 인공위성을 통한 실시간 백신 업데이트 등을 통해 해커의 사이버 공격을 차단한다. 이를 통해 더욱 안전하게 선박을 운항할 수 있고, 육상과 선박 간의 통신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권오익 대우조선 전무는 “스마트십 사이버 보안 인증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스마트십 기술력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이 기술을 통해 선주들에 보다 높은 가치의 선박을 제공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