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JB금융 은행주 4~5%대 상승 약진BNK금융, 경남은행 부실 건전성 악영향
  • ▲ 왼쪽부터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사옥.ⓒ뉴데일리
    ▲ 왼쪽부터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사옥.ⓒ뉴데일리
    3대 지방금융지주의 상반기 실적과 함께 은행주 희비도 엇갈렸다.

    JB금융과 DGB금융은 4~5%대 상승한 반면 BNK금융은 연일 떨어지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지난주 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대비 1.85%(160원) 하락한 수치다.

    이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올해 들어 종가 기준 최저치다. 지난달 중순 이후 심리적 지지선인 9000원대가 무너졌다.

    BNK금융 주가가 하락 곡선을 탄 것은 2분기 실적 정체가 주가에 그대로 반영된 탓이다.  

    BNK금융은 전년 대비 4.8% 하락한 2분기 158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 100억원 가량 부족한 실적이다.

    자세히 보면 경남은행의 부실로 건전성 우려가 커진 게 크게 작용했다. 경남은행은 5대 지방은행 중 유일하게 상반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25.6% 감소했고, 2분기만 보면 46.1%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지방지역 경기 침체가 가장 큰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몇 년간 이어진 지역 주력 업종의 불황으로 은행 대출 여력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이다.

    특히 경남은행은 2분기에 조선기자재업체 2곳에 대한 거액 부실로 218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JB금융은 지난주 3거래일 연속 상승 곡선을 탔다. 

    JB금융은 전일 대비 3.11%(190원) 상승해 6290원에 장을 마감했다. 광주은행도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전일 대비 2.68%(300원) 1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JB금융과 광주은행은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상승과 자본비율 개선이 돋보였다. JB금융의 NIM은 지난해 1분기(2.38%)부터 연속 오르며 올해 2분기 2.64%를 찍었다. 

    실적 외 요인으로는 광주은행 완전자회사 편입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BNK금융은 주가가 15% 가까이 상승했고 JB금융은 고작 2%대 오름폭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당시 BNK금융 주가는 1만원대였다.

    DGB금융은 지난주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 3일 1만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대비 1.46%(150원) 하락한 수치다.

    DGB금융은 2분기 충당금 환입으로 자산건전성 개선되면서 대손비용이 급감한 점이 돋보였다.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제고 노력으로 충당금 전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34.6% 감소했다.

    실적 외 요인으로는 하이투자증권 인수 기대감이 자리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JB와 DGB의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면서 저 저 주가순자산비율(PBR)에 대한 매력이 부각됐다"며 "JB와 DGB에 대해 국내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수 중인 반면 BNK금융을 지속 순매수하던 외국인들마저 순매도로 돌아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