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기 이사장 "저평가된 선진 방제기술 더 알리겠다"
  • ▲ 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해양환경공단
    ▲ 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해양환경공단
    “해양 환경 관리를 위해 공단은 국가 예산 758억 원을 들여 5000T급 대형 방제선 건조를 추진 중이다. 선진국도 인정한 한국의 우수 해양 방제 기술을 앞으로 더욱더 발전시키겠다.”

    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이 지난 4일 세종청사 인근 한 식당에서 해양수산부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취임 9개월 차에 접어든 박 이사장은 국가 재난급 대형 유류 사고는 물론 중소형 해양 오염 사고에 상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 7월 5000T급 방제선 기본 설계를 시작, 오는 2021년까지 건조해 이듬해인 2022년부터 현장 투입 계획이다. 또 전국 12개 지사에 방제선 총 75척을 분산 배치해 활용하고 있다.

    해양 환경 관리를 위해 드론 모니터링도 실시 중이다. 그동안 방제선(청항선)으로 바다 위 쓰레기를 모니터링 했으나 낮은 수심에선 접근이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이에 지난해 제주 서귀포항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8개 무역항에 드론 모니터링을 실시 중이다. 이같은 드론 순찰은 선박 순찰보다 소요 시간은 절반으로 줄고 유류비도 연 1억 원 이상 절감 효과 있어 향후 이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바닷모래 채취 해역을 복원하는 사업도 탄력이 붙을 예정이다. 공단은 골재 단지 관리 전담팀을 신설하고 남해 배타적경제수역(EEZ) 골재 채취단지 관리 방안을 마련 중이다. 현재 단지 복원을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며, 오는 12월 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박 이사장은 “한국 해양 방제 기술이 선진국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그동안 저평가된 한국 해양 방제 기술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데도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공단이 자체 개발한 자갈세척기는 성인 300명의 동시 작업 능력에 버금가는 기술을 가진 특허 장비로서, 해양 선진국인 노르웨이 전문가들도 인정했다는 후문이다. 이 자갈 세척기는 기름때를 벗겨내면서 떨어지는 모래, 흙에 의해서도 잔고장이 없도록 설계됐다.

    최근 바닷속 미세 플라스틱 이슈와 관련해 공단은 “해양 쓰레기를 정기적으로 순찰해 지난해에만 총 4300t을 수거했다”며 “모니터링 장비를 더 확보하고 유관 기관과 적극 협업 체계를 강화하겠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