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발사에 증시 급락하고 유가 급등이란 이스라엘로 200여발 발사, 현재까지 사상자 보고 없어 이란 “이스라엘 보복 시 더 많은 미사일로 보복할 것”미국 제조업 경기 부진, 6개월 연속 수축국면 이어가
  •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미사일 발사에 나서며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고,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18포인트(-0.41%) 내린 4만2156.9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3.73포인트(-0.93%) 내리며 5709.75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278.81포인트(-1.53%) 급락한 1만7910.36에 거래를 마감했다. 

    4분기 첫 거래일인 이날(현지시간 1일) 시장에는 이란의 미사일 발사와 제조업 위축 등 악재가 한꺼번에 쏟아졌다. 이에 나스닥이 장 중 한 때 2% 이상 급락했고, 국제유가가 4% 이상 급등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추가적인 공습이 없자 낙폭을 줄이며 마감한 상황이다.

    이란은 이날 이스라엘을 향해 최소 20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이번 미사일 공격은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하마스의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이란 사령관 암살에 대한 보복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을 해온다면 앞으로 더 많은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기리 소장은 이란이 쏜 미사일이 이스라엘 중부와 남부에 몇발이 명중했지만, 대부분 요격됐으며 현재까지 사상자 보고는 없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국가안보팀에서 중동 정세 관련 보고를 계속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백악관 상황실에서 이란의 공격을 모니터링하며 이란 미사일 격추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중동 정세 불안 속 미국의 제조업 위축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9월 제조업 PMI는 47.2를 기록했는데, 이는 시장예상치(47.6)를 밑돈 수치다. 다만 전달(47.2)과는 동일한 수준이다. 

    ISM은 제조업 업황이 6개월 연속 수축 국면을 이어갔다며 지난 23개월 가운데 22개월은 수축 상태였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제조업 PMI도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 

    S&P글로벌의 9월 미국 제조업 PMI는 47.3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월치인 47.9보다 더 낮은 수준이자 3개월 연속 하락 추세다. 

    악재가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고용지표는 개선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8월 구인 건수는 804만 건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달(771만건)과 예상치(768.2만건)를 상회한 수치다. 

    장중 낙폭은 줄였지만 애플(-2.91%), MSFT(-2.23%), 아마존(-0.64%), 알파벳(0.69%), 메타(0.70%), 테슬라(-1.38%) 등 대형 기술주들이 대체적으로 하락했다. 

    엔비디아(-3.66%), AMD(-1.88%), 퀄컴(-3.07%), 브로드컴(-2.84%), ASML(-1.81%), 마이크론(-3.31%), TSMC(-0.89%) 등 AI 반도체 관련주 역시 하락했다. 
     
    시장은 11월 FOMC에서 빅컷 확률은 전 거래일과 비슷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0% 이상 인하할 확률은 30.8%를 기록했다. 12월 기준 기준금리를 0.75%까지 인하 확률은 49.5%를 반영하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3.737%, 4.073%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606% 수준까지 내려갔다. 

    국제유가는 이란의 미사일 발사 소식에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46% 상승한 배럴당 70.5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