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삼성證 등 소외계층에 경제 교육 제공NH證, 농가 상생 상품으로 ‘농협’ 정체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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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을 맞아 금융투자업계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각사의 정체성을 알리면서 기업 이미지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금융사의 특성에 맞는 사회공헌 사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의 복지재단인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북한이탈 청소년들을 위한 금융교육을 통해 자본주의 한국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전개된 이 활동은 북한이탈 청소년들이 다니는 대안학교에서 기본적 경제지식 및 자립 기반 마련을 위한 체험형 금융교육으로 진행된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1개교 2개학급에서 올해는 5개교 8개학급으로 대상자를 대폭 늘렸다. 

    특히 단순한 강의가 아닌 신문읽기, 보드게임 등으로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의사결정 능력과 한국사회 정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투자증권도 사회복지관 시설 어린이를 대상으로 '참벗나눔 어린이 경제교실'을 진행해 왔다. 올해 7번째 열린 이 프로그램에서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가상화폐로 물물교환을 하거나 용돈 기입장을 작성하는 생활 경제 수업을 제공했다.

    삼성증권도 2005년부터 복지시설 이용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금융교육 프로그램인 ‘청소년 경제교실’을 꾸준히 실시 중이다. 특히 청소년 경제교실은 삼성증권의 대학생 봉사단 ‘야호(YAHO)’ 소속 학생들이 직접 교사로 나서 아이들을 지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증권은 특히 지난 4월 ‘배당사고’로 위기를 겪은 후 사회공헌을 대폭 늘리며 이미지 쇄신에 나서기도 했다. 그 일환으로 올해 청소년 경제교실 대상 아동을 기존의 두 배로 늘렸다.

    내년에는 자사와 함께 청소년 경제교실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에 15억원을 기부할 예정이라고 공시하기도 했다.

    NH투자증권은 ‘농협’이라는 지주사의 정체성에 맞춰 농가 살리기에 팔을 걷어부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회사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인 ‘또 하나의 마을’이 있다. 회사가 농촌 마을과 일대일 결연을 맺고 대표이사와 임원이 ‘명예 이장’으로 위촉돼 농번기에는 임직원이 직접 마을을 찾아 일손을 돕고 농산물을 구입하는 활동을 전개해 왔다.

    여기에 고객들도 함께 농촌 살리기에 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여러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은 ‘농(農)사랑 금융상품’ 3종을 출시했다. 판매 실적에 따라 일정 기금을 조성해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 등 공익 단체에 농가소득 기여 목적으로 전달한다.

    실제 상품 구조도 농가 소득에 기여하는 형태로 짜여져 있어 의미가 크다. 농사랑 특정금전신탁은 지역 농축협 예금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어 농가의 자금공급을 더욱 원활히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가 생산물을 중간과정 없이 직접 소비자에게 저렴히 판매할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을 중개해 농가의 부수입을 창출하기도 했다.

    중소형 증권사 중에서는 신영증권이 자사의 대표 서비스인 고객자산관리를 활용해 사회공헌을 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신영증권은 자산 승계 솔루션 서비스인 ‘패밀리 헤리티지 서비스(Family Heritage Service)’ 가입 고객이 요청할 경우 자산을 ‘공익 기부’하는 신탁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지난 7월 유니세프와 계약을 맺고 유산 기부의 뜻을 밝힌 고객에게 유니세프를 소개하기로 했다. 반대로 유니세프 측은 후원자들에게 신영증권의 유언대용신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연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