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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램시마SC'를 통해 전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시 확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램시마SC는 셀트리온이 처음으로 해외 파트너 없이 직접 판매에 나설 예정이어서 직판의 성공여부를 결정짓는 시험대로서의 의미도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해 11월 유럽의약청(EMA)에 램시마SC의 시판허가 승인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램시마SC는 기존 램시마IV가 정맥주사 제형인 것과 달리 집에서도 환자 스스로 투여가 가능한 피하주사 제형이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를 통해 동일 원료로 정맥주사와 피하주사를 모두 보유하는 듀얼포메이션(Dual Formation)을 완성한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의 유럽 출시를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우선 셀트리온제약은 청주공장에 램시마SC 제형 생산을 위한 총 582억원 규모의 설비를 투자한다.
셀트리온제약은 건설 및 설비 공급 업체들과 장기간 프리필드 시린지 충전 설비 등 각종 생산 설비 발주를 협의해 온 만큼, 투자 결의에 따라 즉시 공장 내 생산 라인 증설에 돌입해 오는 2020년 설비 준공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유럽에서 기존 램시마IV의 시장점유율은 약 56%에 달한다. 이에 따라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의 글로벌 수요도 높을 것으로 예상해 생산규모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램시마SC는 셀트리온이 직판에 나선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셀트리온은 그간 화이자, 테바 등의 글로벌제약사를 통해 유럽, 미국 등의 시장에 진출해왔다.
기존 램시마IV의 경우 유통 파트너사에 지급하는 수수료가 최대 55%~최소 30%로 평균 4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이 직판에 나선다면 이러한 수수료 부담이 줄면서 수익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직판에는 처음 나서는만큼 얼마나 빨리 시장점유율 확보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 SC제형 개발을 통해 IV제형의 빠른 투약 효과와 SC제형의 편리성을 결합시켜 램시마가 확보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