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에 다양한 컬러 무기로 색조 화장품 안착"입술에 직접 도포 사용하는 제품 주의 요구"
  • ▲ 스톤브릭 홍대점ⓒ이마트
    ▲ 스톤브릭 홍대점ⓒ이마트
    과거에는 많은 소비자는 브랜드 이미지 '이름값'을 보고 화장품을 구매했다. 가격이 비싸면 좋은 화장품으로 여겼다. 최근 미세먼지와 화학제품의 반감이 커지면서 화장품을 구매할때 기능과 함께 성분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이 발표한 지난해 여성 스킨케어 소비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소비자들의 50%가 화장품 구매 시 성분을 확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부터 '화장품 전성분 표시제'에 따라 화장품에 관한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 제품 이름, 제조업자, 제조판매업자의 이름과 주소, 제조번호 등을 파악할 수 있지만 이런 표시제가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완벽히 해소해 주지 못하고 있다. 무심코 사용하던 화장품의 주의해야 할 성분, 혹은 사용해도 피부에 좋은 성분 등을 <깐깐한 파우치>를 통해 샅샅이 살펴보자. 

    이마트는 지난 2월 새로운 화장품 브랜드 '스톤브릭(Stone Brick)'을 론칭했다. 론칭 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관련 이미지를 올리면서 '정용진 화장품'으로 화제가 됐다.

    스톤브릭은 총 211종의 상품 가운데 립스틱이 95종, 퍼프,브러시 등 액세서리가 116종으로 색조 화장품에 중점을 뒀다. 화장품 케이스도 레고처럼 만들어 재미를 더했다. 

    그 결과 2월14일 서울 홍익대 인근에 문을 연 스톤브릭 매장의 한 달간 매출이 예상보다 2.7배 많았다. 고객 1명당 구매액이 3만5000원가량이며 일일 방문객이 평일은 400여명, 주말은 1000여명에 이른다. 이처럼 화장품업계 '핫'한 브랜드로 떠오른 스톡브릭의 주력 아이템인 색조 제품을 대상으로 전성분을 파악해봤다.  



  • ▲ 라커틴트 립스틱스
    ▲ 라커틴트 립스틱스
    라커틴트 립스틱스(비지비지레드)의 전성분은 사이클로펜타실록세인, 다이메티콘크로스폴리머, 정제수, 사이클로헥사실록세인, 다이아이소스테아릴말레이트, 피이지-10다이메티콘, 세틸피이지/피피지-10/1다이메티콘, 1,2-헥산다이올, 다이메티콘,트라이베헤닌, 토코페릴아세테이트, 페녹시에탄올, 칼슘알루미늄보로실리케이트, 피이지/피피지-18/18다이메티콘, 부틸렌글라이콜,코튼추출물,펜틸렌글라이콜, 카프릴릴글라이콜, 적색산화철, 적색202호, 적색104호의(1), 티타늄디옥사이드, 황색5호, 청색1호로 구성됐다. 화장품 전성분 표시제에 따라 함량이 많은 성분 순서대로 기재됐다.

    이 가운데 주의성분은 피이지-10다이메티콘, 세틸피이지/피피지-10/1다이메티콘 등 총 8개다. 피이지-10다이메티콘, 세틸피이지/피피지-10/1다이메티콘, 피이지/피피지-18/18다이메티콘은 피부컨디셔닝제나 계면활성제로 많이 쓰이는 성분이다.  '피이지(PEG-) 화합물'은 환경 독성을 가진 것으로 의심되는 물질로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 알려져 있다. 섭취시 간장, 신장 장애를 발생할 수 있고 알르레기 유발물질로 업계는 사용을 줄이고 있는 추세다. 

    이 제품에는 살균보존제로 쓰이는 페녹시에탄올도 함유됐다. 이 성분은 파라벤과 함께 많이 사용되는 방부제로 피부 자극을 유발하며 체내 흡수시 마취 작용을 한다고 알려졌다.

    페녹시에탄올은 유럽연합(EU)에서 피부가 예민한 입 주위나 입술용 제품에서 사용했을 경우 유독성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일부 화장품에서는 방부제로 사용되고 있지만 임산부나 영유아의 경우엔 더 자극이 심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적색202호, 적색104호의(1), 황색5호, 청색1호로 4개의 착색제를 함유했다.  이 성분들은 입술염의 원인으로 꼽히면 과하게 사용할 경우, 면역계에 작용해 알레르기를 유발하거나 접촉성 피부염, 색소 이상, 광화학 반응,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 ▲ 글리터 피그먼트 립스틱스
    ▲ 글리터 피그먼트 립스틱스
    글리터 피그먼트 립스틱스(101 핑크XXX(트리플엑스))의 전성분은 옥틸도데칸올, 칼슘알루미늄보로실리케이트, 폴리부텐, 비스-다이글리세릴폴리아실아디페이트-2, 폴리에틸렌, 마이크로크리스탈린왁스, 다이아이소스테아릴말레이트, 카프릴릭/카프릭트라이글리세라이드, 피토스테릴/옥틸도데실라우로일글루타메이트,마이카, 1,2-헥산다이올,옻나무껍질왁스, 실리카, 실리카다이메틸실릴레이트, 스테아랄코늄벤토나이트, 수크로오스테트라스테아레이트트라이아세테이트, 에틸바닐린, 틴옥사이드, 프로필렌카보네이트, 솔비탄세스퀴올리에이트, C10-18트라이글리세라이즈, 비타민나무오일, 미리스틸트라이실록세인, 펜타에리스리틸테트라-다이-t-부틸하이드록시하이드로신나메이트, 토코페롤, 비에이치티, 티타늄디옥사이드, 적색201호, 적색202호, 황색5호로 구성됐다. 화장품 전성분 표시제에 따라 함량이 많은 성분 순서대로 기재됐다.

    이 가운데 주의성분으로 비에이치티 등 4개가 함유됐다. 산화방지제로 쓰이는 비에이치티는 탈모 및 피부 과민의 원인이 된다. 유전자 이상을 일으킬 수 있고, 피하지방에 쉽게 쌓이며, 알르레기를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적색201호, 적색202호, 황색5호의 착색제를 함유했다. 식품에서 사용가능한 타르색소라 해도 위험성이 없다고 할 수 없기에 주의가 필요한 성분이다.

    이마트 측은 스톤브릭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의 배경에 대해 "컬러, 스마트, 재미 등 세 요소로 차별화"라 꼽았다. 일반 로드숍이나 백화점 화장품 콘셉트와 달리 다양한 색상에 구성, 재미까지 더해져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주력 아이템인 틴트와 립스틱은 전문가들이 주의해야 하는 성분이 다수 포함돼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립스틱은 입술에 직접 도포해 사용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바르기도 하지만 의도치 않게 먹기도 하는 색조 화장품인 만큼 소비자들은 성분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화장품에 보통 화학 성분들이 들어가 있다"면서 "해당 제품에 사용한 모든 원료는 화장품법 기준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