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당 매출 늘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 나서 세븐일레븐·이마트24, 새 가맹모델로 반전 기회 노려롯데슈퍼도 연내 새로운 가맹모델 발표 예정
  • ▲ 세븐일레븐의 새로운 가맹 모델 뉴웨이브ⓒ세븐일레븐
    ▲ 세븐일레븐의 새로운 가맹 모델 뉴웨이브ⓒ세븐일레븐
    편의점 업계 굳어진 GS25·CU 양강구도에서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가 야심차게 선보인 새로운 가맹 모델로 반전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기업형 슈퍼마켓 롯데슈퍼도 연내 새로운 가맹 플랫폼을 선보인다. 이들의 신규 가맹모델이 시장을 흔들 수 있는 반전의 카드로 성공할지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이 선보인 신규 가맹 모델 점포 ‘뉴웨이브(New Wave)’의 오리진점이 오픈 약 한 달 만에 일반 가맹 점포의 일 평균 매출을 뛰어넘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뉴웨이브 오리진점이 첫 신규 가맹 모델이기 때문에 직영점으로 운영되고 있고, 주택과 오피스가 있는 복합 상권에 위치해 기존 가맹점과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에는 제한이 따르지만, 기존 가맹점의 일 평균 매출 보다 2배 이상 높고, 내부 평가도 좋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20일 뉴웨이브 오리진점을 약 35평 규모로 서울 강동구 코리아세븐 본사 건물 1층에 오픈했다. 경쟁력으로 푸드스테이션, 뷰티, 패션, 신선식품, 와인 등을 강화한 것이다.  

    뉴웨이브의 푸드스테이션은 카운터를 푸드코트형으로 조성해 즉석피자, 군고구마, 커피, 치킨 등 세븐일레븐의 대표 즉석식품들을 한눈에 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특화존 중에서 즉석식품의 호응이 가장 높고, 메뉴 중 즉석피자의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GS25도 지난 5월 도입한 즉석 피자 서비스인 고피자의 적용 가맹점이 빠르게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편의점에서 즉석 피자를 즐기는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는 모습이다. 

    킬링 포인트로 마련한 뷰티군도 K-뷰티 인기 브랜드 마녀공장, 토니모리, 메디필 등 8개 브랜드의 20여 상품으로 확대하고, 패션 의류는 홈웨어로 입을 수 있는 맨투맨, 후드티, 양말도 판매 중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피자뿐 아니라 뷰티 제품도 잘 팔리고 있다”면서 “의류는 상황과 계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품을 교체하며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뉴웨이브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주요 상권 등을 고려해 신규점 출점과 함께 기존점 리모델링 통해 가맹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 ▲ 노브랜드 PB제품이 입점된 이마트24 내부ⓒ이마트24
    ▲ 노브랜드 PB제품이 입점된 이마트24 내부ⓒ이마트24
    이마트24가 지난 4월부터 선보인 새로운 노브랜드 중심 가맹점 모델은 현재 500호점을 돌파했다. 신규 가맹모델은 이마트의 인기 PB브랜드 노브랜드가 편의점 PB 상품으로 입점하면서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기존 월회비 방식에서 로얄티 배분 구조로 가맹점주와의 계약 조건도 변경됐다. 

    결과는 순항 중이다. 노브랜드를 찾는 고객들의 매장방문이 늘면서 객단가와 평균 일매출이 도입 이전보다 7% 증가했다. 노브랜드 상품 600여종으로 확대하고 노브랜드 도입점도 올해 9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마트24관계자는 “노브랜드가 로열티와 인지도도 높기 때문에 이마트 24에 적용시켜 수익을 내려고 하고 있다”며 “이 부문이 이마트24에서 사활을 건 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노브랜드를 앞세운 이마트24의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송만준 이마트24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송 대표는 2015년 이마트 상품본부 노브랜드 추진 팀장을 맡은 이후 노브랜드 사업부장을 지낸 인물이다. 노브랜드와 이마트24 간 시너지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자회사인 편의점 이마트24에 1000억원을 출자하며 지원사격한다. 이마트24의 신규 출점 확대에 따른 투자 여력 확보를 위한 것이다.

    편의점처럼 가맹 사업 구조인 롯데슈퍼도 연내 신규 가맹모델을 선보인다. 롯데슈퍼는 GS더프레시와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롯데슈퍼 가맹사업 강화를 위한 신규 포맷으로, 1~2인 가구가 증가하는 트렌드와 슈퍼 장점의 결합한 매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가맹 모델은 식품의 비중을 매장의 90%까지 늘리고, 상품 구색을 소포장 신선 식품, 소용량 상품, 즉석조리 식품을 중심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사마다 특성에 맞게 가맹모델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내세운 것으로 보이는데, 가맹점주들을 늘려나가는 시도들의 일환으로 판단되며 이와 같은 시도들을 계속 한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