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한 파우치] 얼굴에 쓱쓱 '선스틱' 인기… 성분 알고 바르자

과거에는 많은 소비자는 브랜드 이미지 '이름값'을 보고 화장품을 구매했다. 가격이 비싸면 좋은 화장품으로 여겼다. 최근 미세먼지와 화학제품의 반감이 커지면서 화장품을 구매할때 기능과 함께 성분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이 발표한 지난해 여성 스킨케어 소비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소비자들의 50%가 화장품 구매 시 성분을 확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부터 '화장품 전성분 표시제'에 따라 화장품에 관한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 제품 이름, 제조업자, 제조판매업자의 이름과 주소, 제조번호 등을 파악할 수 있지만 이런 표시제가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완벽히 해소해 주지 못하고 있다. 무심코 사용하던 화장품의 주의해야 할 성분, 혹은 사용해도 피부에 좋은 성분 등을 <깐깐한 파우치>를 통해 샅샅이 살펴보자.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자외선 차단제로 선크림보다는 선스틱 제품이 인기다. 어디서든 편하게 바를 수 있고 립스틱처럼 휴대가 간편하고 사용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손에 안 묻는 장점도 있어서다. 실제 빅 데이터 분석 업체 타파크로스는 2016~2018년 2년 동안 대중매체와 SNS,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을 통해 분석한 결과 선크림은 13위에서 30위로 밀려나기도 했다. 여름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인기 선스틱을 대상으로 전성분을 파악해봤다. 

'선케어 강자'로 불리는 AHC는 신제품 '더블 쉴드 선스틱'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태양으로부터 방출되는 여러 광선 중 피부 노화에 가장 깊이 관여하는 광선이 근적외선이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에 특허 성분 UV-IR BLOCK으로 광노화를 일으키는 자외선은 물론, 피부 온도 상승을 유발해 피부에 열을 발생시키고 탄력 저하와 주름 생성에 영향을 주는 열노화의 원인이 되는 근적외선까지 동시에 차단해준다.

이 제품의 전성분은 프로필렌글라이콜다이카프릴레이트/다이카프레이트, 폴리에틸렌, 비닐다이메티콘/메티콘실세스퀴옥세인크로스폴리머,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토코페릴아세테이트, 티타늄디옥사이드, 다이카프릴릴카보네이트, 디에칠아미노하이드록시벤조일헥실벤조에이트, 부틸옥틸살리실레이트, 비스-에칠헥실옥시페놀메톡시페닐트리아진, 카프릴릴메티콘, C12-15알킬벤조에이트, 다이아이소스테아릴말레이트, 알파-비사보롤, 칸데릴라왁스, 해바라기씨오일, 알루미늄하이드록사이드, 프로판다이올, 자몽껍질오일, 폴리하이드록시스테아릭애씨드, 스테아릭애씨드, 카프릴릴글라이콜, 에틸헥실글리세린, 징크옥사이드, 리씨열매오일, 센티드제라늄꽃오일, 살비아오일, 정제수, 글리세린, 부틸렌글라이콜, 카프릴릭/카프릭트라이글리세라이드, 스쿠알란, 아르간커넬오일, 예덕나무껍질추출물, 함박꽃나무추출물, 자란뿌리추출물, 프로필렌글라이콜, 밤부사 불가리스추출물, 자일리틸글루코사이드, 안하이드로자일리톨, 오미자추출물, 병풀추출물, 자일리톨, 하이알루로닉애씨드, 1,2-헥산다이올, 푸른연꽃추출물, 에델바이스추출물, 스페인감초뿌리추출물, 마트리카리아꽃추출물, 피토스테롤, 에난티아 클로란타껍질추출물, 프룩탄, 레시틴, 하이드로제네이티드레시틴, 부들레야추출물, 타임추출물, 꽃송이버섯추출물, 다이소듐포스페이트, 돌콩싹추출물, 동백나무꽃추출물, 두릅나무뿌리추출물, 목련나무껍질추출물, 인삼추출물, 칼메그추출물, 폴리글리세릴-10스테아레이트, 호장근뿌리추출물, 황금추출물, 귤껍질추출물, 녹차추출물, 당개나리열매추출물, 판테놀, 소듐포스페이트, 다이펩타이드다이아미노부티로일벤질아마이드다이아세테이트, 로즈마리잎추출물, 소듐아스코빌포스페이트, 스피드웰추출물, 애플민트잎추출물, 오이풀뿌리추출물, 잔탄검, 타임잎추출물, 테트라데실아미노부티로일발릴아미노부티릭우레아트라이플루오로아세테이트, 하이드롤라이즈드완두콩단백질, 탄산수, 올리브오일, 해수, 팔미토일트라이펩타이드-5, 마그네슘클로라이드, 세라마이드엔피, 시어버터, 아세틸테트라펩타이드-2, 아세틸헥사펩타이드-8, 글리세릴리놀리에이트, 글리세릴아라키도네이트, 올레아놀릭애씨드, 레티닐팔미테이트, 바이오틴, 산소, 칸디다 봄비콜라/글루코오스/메틸레이프씨데이트발효물, 쌀배아오일, 코코넛야자오일, 글라이코리피드, 하이드록시아세토페논, 코튼씨추출물, 다이소듐이디티에이, 보검선인장줄기추출물, 시트릭애씨드, 가지열매추출물, 알로에베라꽃추출물, 호호바씨오일, 홀리바질잎추출물, 울금뿌리추출물, 참산호말추출물, 인도멀구슬나무꽃추출물, 인도멀구슬나무잎추출물, 아이비고드열매추출물, 석류추출물, 개양귀비꽃잎추출물, 대추추출물, 붉은토끼풀잎추출물, 라케모사승마뿌리추출물, 지치뿌리추출물, 참마뿌리추출물, 모과추출물, 감나무잎추출물, 육계나무껍질추출물, 쑥잎추출물, 크리산텔룸 인디쿰추출물, 글라이신, 세린, 글루타믹애씨드, 아스파틱애씨드, 류신, 알라닌, 라이신, 알지닌, 타이로신, 페닐알라닌, 트레오닌, 프롤린, 발린, 아이소류신, 히스티딘, 메티오닌, 시스테인, 작약뿌리추출물, 하수오뿌리추출물, 진흙버섯추출물, 뽕나무껍질추출물, 고삼뿌리추출물, 검은깨추출물, 참당귀뿌리추출물, 하이드로제네이티드폴리아이소부텐, 지모뿌리추출물, 미네랄워터, 빙하수로 구성됐다. 화장품 전성분 표시제에 따라 함량이 많은 성분 순서대로 기재됐다. 

이 제품은 20가지 주의성분(화해 기준)을 함유하지 않았다. 대신 작약뿌리추출물, 하수오뿌리추출물, 오미자추출물, 밤부사 불가리스추출물, 해양심층수, 빙하수, 산소수, 암반수, 탄산수 등 피부 건강을 돕는 자연유래 성분을 다수 함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고시한 알레르기 주의 성분도 함유하지 않아 민감한 피부도 자극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의 '캘리포니아 알로에 보송 선스틱'은 미백과 주름개선, 자외선 차단 3중 기능성으로 캘리포니아 알로에를 담아 피부를 촉촉하게 가꿔준다. 자외선 차단 최대 등급인 PA++++를 적용해 강력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고 파우더 성분이 피부를 보송하게 해준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전성분은 부틸렌글라이콜다이카프릴레이트/다이카프레이트, 폴리에틸렌, 다이메티콘, 옥토크릴렌, 비닐다이메티콘/메티콘실세스퀴옥세인크로스폴리머, 메틸메타크릴레이트크로스폴리머, 실리카,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세틸에틸헥사노에이트, 다이카프릴릴카보네이트, 에칠헥실살리실레이트, 디에칠아미노하이드록시벤조일헥실벤조에이트, 비스-에칠헥실옥시페놀메톡시페닐트리아진, 토코페릴아세테이트, 오조케라이트, 알로에베라잎추출물(0.2 PPM), 노니추출물, 하와이무궁화꽃/잎추출물, 알파-비사보롤, 라우릴피이지-9폴리다이메틸실록시에틸다이메티콘, 데하이드로아세틱애씨드, 해수, 정제수, 부틸렌글라이콜, 향료, 페녹시에탄올으로 구성됐다. 화장품 전성분 표시제에 따라 함량이 많은 성분 순서대로 기재됐다.  

이중 주의성분은 라우릴피이지-9폴리다이메틸실록시에틸다이메티콘·향료·페녹시에탄올이 3개다. 가장 많이 함유한 라우릴피이지-9폴리다이메틸실록시에틸다이메티콘은 피부컨디셔닝제, 표면조정제로 많이 쓰인다. '피이지(PEG-) 화합물'은 환경 독성을 가진 것으로 의심되는 물질로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 알려져 있다. 섭취시 간장, 신장 장애를 발생할 수 있고 알르레기 유발물질로 업계는 사용을 줄이고 있는 추세다. 

향을 유발하는 향료와 살균보존제로 쓰이는 페녹시에탄올이다. 페녹시에탄올은 파라벤과 함께 많이 사용되는 방부제로 피부 자극을 유발하며 체내 흡수시 마취 작용을 한다고 알려졌다. 또 유럽연합(EU)에서 피부가 예민한 입 주위나 입술용 제품에서 사용했을 경우 유독성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유아동 선스틱도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최근 화장품 브랜드 블리블리는 '착한 선스틱'을 출시하며 "임산부·생후 6개월이 지난 아이에게 모두 사용이 가능한 착한 화장품"이라고 광고했다. 이를 믿고 구매한 한 소비자는 선스틱을 바르자 아이의 얼굴과 몸에 트러블과 두드러기가 나면서 성분에 대해 살펴보는 깐깐한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로투세븐의 '궁중비책 프레시 선스틱'은 피부에 보호막을 만들어 자외선을 반사, 분산시켜 차단해준다. 전성분은 옥틸도데칸올, 프로필헵틸카프릴레이트, 아이소프로필팔미테이트, 부틸렌글라이콜다이카프릴레이트/다이카프레이트, C12-15알킬벤조에이트, 티타늄디옥사이드, 폴리아마이드-8, 다이부틸라우로일글루타마이드, 실리카실릴레이트, 다이부틸에틸헥사노일글루타마이드, 비닐다이메티콘, 알루미늄스테아레이트, 폴리하이드록시스테아릭애씨드, 뽕나무잎추출물, 흰버드나무껍질추출물, 회화나무뿌리추출물, 복사나무잎추출물, 매실추출물, 판테놀, 마데카소사이드, 마데카식애씨드, 아시아티코사이드, 아시아틱애씨드, 푸른연꽃수, 정제수, 카프릴릭/카프릭트라이글리세라이드, 알루미나, 데하이드로아세틱애씨드, 스테아릭애씨드, 펜타에리스리틸테트라-다이-t-부틸하이드록시하이드로신나메이트, 메틸프로판다이올, 부틸렌글라이콜, 1,2-헥산다이올, 에틸헥실글리세린, 향료로 구성됐다. 화장품 전성분 표시제에 따라 함량이 많은 성분 순서대로 기재됐다.  

이 제품에는 주의성분인 향료가 함유됐다. 향료란 향을 유발하는 성분을 통칭해 향료로 표기하기에 실체를 정확히 알 수 없다. 두통, 현기증, 발진, 색소침착, 기관지 자극을 유발한다고 알려졌다. 회사 측은 자연 '유래 성분을 담은 100% 무기자차 선케어로 온 가존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광고해 아쉬운 부분이다. 저자극 제품으로 아이들이 사용하는 예민한 피부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게재돼 있지만 꼼꼼히 살펴봐야 할 것 같다. 

궁중비책 관계자는 "유아의 여린 피부를 위해 유럽연합(EU) 등에서 경고한 알러젠(알레르기 유발물질) 의심 성분인 26가지 향료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