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융자 잔액 10조원 대 회복증시 활황 조짐·증권사 마케팅 날개
  • ▲ 주식거래활동계좌 수 증가세 추이. ⓒ 금융투자협회
    ▲ 주식거래활동계좌 수 증가세 추이. ⓒ 금융투자협회
    증시가 다시 한 번 훈풍의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주식거래 활동 계좌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가 2780만7854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란 예탁 자산이 10만원 이상이고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한 적이 있는 증권계좌를 말한다. 지난해 1월 2500만개를 넘어선 이후 꾸준히 늘어 같은 해 5월에는 2600만개, 12월에는 2700만개를 넘어섰다.

    올 들어서는 3개월여만에 78만6781개가 늘었다. 특히 지난달 28일에는 하루에만 7만8000개가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이에 대해 코스피가 올 들어 상승세를 나타내며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빚 내서' 주식투자를 하는 신용융자 잔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12조원대까지 늘었다가 11월에는 증시불안의 여파로 10조원 밑으로 떨어졌으나 이달 11일에는 다시 10조3935억원 선으로 늘었다.

    이는 지난해 말일보다 9800억원(10.5%) 늘어난 수치다.

    특히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 잔액은 5조6728억원으로 연초 대비 1조1101억원(24.3%) 늘었다. 코스피시장에서의 신용융자 잔액은 4조7200억원으로 1241억원(2.6%) 가량 감소했다.

    증권업계의 젊은층 공략 마케팅과 제휴 서비스, 비대면 계좌개설 증가 등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25일부터 카카오뱅크를 통해 한국투자증권의 주식계좌를 최초로 개설하는 고객에게 2만원의 개설 축하금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NH투자증권도 케이뱅크에서 비대면 은행 계좌 개설시 주식계좌 개설도 동시에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