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임형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앱 ‘핀트’ 출시로보어드바이저 업체로서 국내선 선구자적 입지“투자 동기부여 자극…퇴직연금 로보 운용도 허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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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투자자들에겐 낯선 존재기만 했던 ‘로보어드바이저’가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로 한층 대중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여기에 발맞춰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비대면으로 자산관리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핀트(Fint)’를 최근 출시한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의 정인영 대표는 “유사한 서비스의 타 업체 앱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디셈버앤컴퍼니는 지난 17일 KB증권과의 협업을 통해 핀트를 출시했다. 핀트는 로보어드바이저가 고객의 자산을 ‘일임’해서 투자, 관리하는 앱이다.투자자는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게 위험수준, 투자국가, 종목 테마 등을 정하면 모든 투자 결정은 로봇이 임의로 한다.고객은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자신의 자산상태와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다. 내달 중에는 대신증권 계좌가 연동되며, 추후 타 증권사와의 연계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디셈버앤컴퍼니는 국내에서 아직 핀테크, 로보어드바이저의 개념조차 알려지지 않았던 2013년에 설립됐다. 정 대표는 “운용과 판매가 이원화돼 있는 우리나라의 기존 투자환경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설립 당시부터 현재의 핀트와 같은 서비스를 구상하고 준비해 왔지만 규제로 인해 출시가 늦어졌다는 설명이다.회사의 주요 사업부문은 일반 투자자를 위한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서비스와 고액자산가를 위한 사모펀드로 이원화돼 있다. 정 대표는 “대중들이 저희 서비스를 통해 자산을 쌓아 부가 축적되면 사모펀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성장 사다리’의 역할을 하는 회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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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된 지 일주일 남짓 된 핀트에 대해서는 “피드백이 굉장히 좋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앱을 다운받은 고객 중 50%가 모의투자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이 실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전체 다운로드 고객 중 25%가 실제 운용을 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해석했다.고객들의 평균 투자금액은 130만원 가량이다. 최저 가입금액은 20만원. 정 대표는 “특이한 점은 원화 투자보다 달러 투자를 선택한 고객이 좀 더 많다”며 “고객 성향을 좀 더 살펴본 뒤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정 대표는 핀트 개발 과정에 대해 “‘편집증적’으로 완벽한 제품을 내려고 했다”고 언급했다. “제휴사인 KB증권 계좌 개설 부분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오류가 발견되지 않았을 정도로 기술적으로 완벽한 앱을 완성하려고 했다. 여기에 메인 화면에 랜덤으로 뜨는 일러스트 속 인물의 성별도 ‘젠더 감수성’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성별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 투자자들을 최대한 섬세히 배려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최근 금융위가 로보어드바이저의 비대면 일임상품 가입 및 펀드자산 직접운용을 허용하는 등 전폭적 지원에 나섰으나, 여전히 사소한 규제 해소가 필요한 부분들이 많다고 정 대표는 지적했다.그는 “일임형 퇴직연금의 로보어드바이저 운용 허용이 필요하다. 실제 통계를 봐도 지난 테스트베드 기준 우리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아이작)의 수익률이 퇴직연금을 웃돌았다”며 “고객 자산증식의 사회적 건전성을 감안해서라도 허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아이작의 2년6개월 기준 테스트베드 수익률은 약 17% 수준이었다.정 대표는 “제로페이 결제사업자로 참여하는 등 소비관리를 통한 자산증식 서비스가 목표이며 그 이후 ‘투자’에 대한 답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서비스 확장 계획은 많으나 규제 이슈가 있기 때문에 하나하나 풀어가면서 추가할 계획”이라고 향후 목표를 밝혔다.이어 “다이어트를 할 때 매일 체중을 재야 의지가 생기듯이 투자도 매일 실시간으로 자산 상태를 확인해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서비스”라며 “변화를 보여주고 고객의 삶과 라이프 스타일을 개선할 수 있는, ‘일상을 바꾸는 금융사’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