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 핵심기술 해외 의존도 완화"제노코, 핵심 계열사로 성장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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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위성통신·항공전자 수직계열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KAI는 위성통신 탑재체 및 항공·방산 전자 기업 제노코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2004년 설립된 제노코는 ▲위성용 시험장비 개발 ▲지상국 설치 사업 ▲우주 및 방위사업의 주요부품 개발·생산 등을 수행하는 국내 우주·항공전자 핵심기술 기업이다.KAI는 제노코의 최대주주인 유태삼 대표가 보유한 주식 50% 및 2대 주주의 주식 100%를 인수하고 제3자 배정 신주를 발행해 최종적으로 약 37.95%의 지분을 확보, 최대주주에 올랐다. 향후 유 대표와 함께 제노코 경영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양사는 고정익과 회전익, 무인기, 위성 등 다양한 사업에서 중요한 협력관계를 이어왔다.지난 2012년 제노코가 FA-50용 혼선방지기 국산화 개발사업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KF-21, LAH, 무인기 사업 등에서 항공전자부품 개발에 함께하며 상호 신뢰를 쌓아왔다는 설명이다.이번 인수를 통해 KAI는 위성통신·항공전자 수직계열화를 달성하고 재료비 절감, 위성 핵심부품 개발 역량 강화 등을 이어감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양사는 국산 항공기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항공전자 부품을 공동 개발해 핵심 기술에 대한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가격 경쟁력은 높일 계획이다.아울러 KAI는 제노코 인수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발전을 뒷받침하는 생태계를 마련하고자 지속해서 노력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현재 영상분석 전문업체인 메이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위성서비스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또 AI·빅데이터 강소기업인 코난테크놀로지 투자 및 기술협력에 나서며 산업 생태계 기반이 약한 우주와 4차 산업혁명 기술 분야의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강구영 KAI 사장은 “제노코는 위성·항공전자 핵심 계열사로 성장할 것이며, 이를 통해 당사의 항공기와 위성 수출 경쟁력도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앞으로도 적극적인 투자와 협력을 통해 국내 방위·우주 산업의 기술 기업들을 육성하며 생태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