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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네페질 성분의 패치형 치매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국내제약사들의 임상이 속도를 내고 있다.
도네페질 성분의 경구용 의약품은 치매치료제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패치형 치료제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치매는 질환의 특성상 환자가 정기적으로 약을 복용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복약순응도가 낮다. 따라서 몸에 붙이는 패치제가 복약순응도를 개선할 수 있어 경쟁력이 있다.
패치형 치매치료제는 노바티스가 개발한 리바스티그만 성분의 '엑셀론'이 유일하지만 시장점유율은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다국적제약사들도 도네페질 성분의 패치형 치매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번번이 실패를 경험했다.
특히 도네페질 성분의 경구용 의약품의 오리지널 제품인 '아리셉트'를 개발한 에자이도 패치형 개발에는 3번이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제약사들이 세계 최초로 도네페질 성분의 패치형 치매치료제 개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임상 단계에 진입한 곳으로는 동아에스티, 아이큐어 등이 꼽힌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도네페질 성분의 패치형 치매치료제 후보물질 'DA-5207'의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건강한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DA-5207을 1회 투여할 때의 안전성과 내약성 등을 확인하는 임상시험이다. 동아에스티는 DA-5207을 한번 붙이는 것으로 1주일 동안 효과를 내는 제품으로 개발하고 있다.
아이큐어는 개발 속도가 더 빠르다. 아이큐어는 대만, 호주, 말레이시아에서 진행 중인 도네페질 패취제의 임상 3상을 올해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한다.
아이큐어는 TDDS(경피약물전달체계)기술을 접목해 1일 1회 부착하는 기존 패치제 약물의 전달 주기를 일주일에 두번으로 늘렸다.
이외에도 대웅제약, 보령제약 등이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전임상단계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국적제약사들도 개발에 실패한 도네페질 성분의 패치형 치매치료제를 국내제약사가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다면 글로벌 시장 선점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