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比 28.7%↑, 펀드수탁고·투자일임계약고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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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들어 자산운용사가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펀드수탁고와 투자일임계약고가 모두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순익이 확대됐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1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219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28.7%(490억원) 늘었다.

    지난해 말보다 판관비 및 증권투자손실 등 영업비용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자산운용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261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7%(1465억원) 감소했다.

    영업외수익은 늘고 영업외비용은 줄면서 영업외이익이 61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2018년 4분기보다 224억원 많아지며 흑자전환했다.

    회사별로 살펴봤을 때도 양호한 실적이었다. 250개 중 155곳이 흑자, 95곳이 적자를 냈고 적자회사 비율은 38%로 전년(39.9%) 대비 1.9%포인트 줄었다.

    다만,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176곳 중 77개 회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수익성도 나쁘지 않았다. 1분기 ROE는 14.2%로 전분기 대비 11.1%포인트 상승하고 전년동기 대비로는 2.1%포인트 올랐다.

    자산운용사 운용자산은 105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5조2000억원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580조8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5.4%(29조8000억원) 늘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공포펀드가 전년말 대비 12조5000원 증가한 230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분기중 증가세로 전환한 점이다. 

    주로 MMF와 채권형, 주식형에 자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

    사모펀드 역시 계속 몸집을 불리고 있다. 350조5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7조3000억원 증가했고, 특별자산과 부동산, 혼합자산 위주로 확대됐다.

    투자일임계약고는 473조1000억원으로 채권 투자일임이 늘면서 전년말 대비 5조4000억원 늘었다.

    올해 1분기 펀드운용 및 일임 등 관련 수수료 수익은 60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억원 늘었다. 

    판관비는 3807억원으로 연말 성과급이 반영돼 증가됐던 전분기(4548억원)보다 741억원 줄며 안정세를 보였다.

    금감원은 "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 당기순이익이 늘고 수익성 지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문사모운용사의 적자비율이  여전히 높고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국내 증시 불안 등 대내외적 리스크 요인이 잠재하는 만큼 앞으로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현황과 자산운용 적정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