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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옥수수와 지상파 3사 OTT 푹이 내달 정식출범을 목표로 막바지 통합법인 설립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합법인의 조직개편이 거의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정보보안책임자(CSO) 등 부서장 및 실무급이 충원됐다. 부서별 시급한 필요 인력은 현재 채용 마지막 단계가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업계는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에서 10명정도가 합류된 것으로 보고있다.또한 지난 3일 통합법인 초대 대표에 이태현 전 KBS 콘텐츠사업국장이 공식 선임됐다. 이 대표는 지난 3월 주주협의에 따라 내정된 이후 취임 전부터 현황파악 및 주요 사업내용에 대한 업무를 봐오고 있다.
이 대표는 KBS 교양 PD 출신으로 '도올의 논어이야기', '긴급구조119', '좋은나라 운동본부' 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이후 KBS 뉴욕 PD 특파원, 편성정책 부장, 콘텐츠사업국장 등을 거쳤다. 신임 대표 임기는 3년이다.
양사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 통과 시 9월 자체 통합 OTT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통합법인이 지난 4월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했기 때문에 규정상 접수일로부터 30~120일 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측되 7월 심사결과가 나올 것이라는게 업계의 해석이다.
콘텐츠연합플랫폼 측은 통합법인 형태는 옥수수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종료하고 푹 서비스로 통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SK텔레콤 제휴결합상품 등 다양한 서비스 제휴방안이 논의 중에 있으며 프로야구, 옥수수 오리지널 등 푹에 미제공 중인 콘텐츠들이 추가될 예정이다. 대작 드라마 등 대규모 투자 계획들은 내부검토를 통해 향후 발표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법인 새 브랜드명 및 로고디자인 등 통합OTT 브랜드 작업도 최종 검토 단계다. 서비스 명칭은 코코와, 위시, 와플, K랩, 웨이브 등 5가지가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업계는 통합법인 내 디즈니 OTT '디즈니 플러스'를 입점시키는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업계는 '옥수수+푹'의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한류 엔터테이너들을 출연시켜 동남아 등으로 진출시키는 것을 유력시하고 있다. 때문에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만으로는 해외시장 공략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코드 커팅'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어 해외 OTT 도입에 대한 필요성이 내부적으로 일고 있다는 후문이다.
'코드 커팅'이란 가입자가 기존에 이용하던 유료방송을 해지하고 인터넷TV, OTT 등 새로운 플랫폼으로 옮기는 현상을 말한다. 즉 유료방송을 보지않고 유튜브나 OTT 등으로 미디어 시청 패턴을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디즈니플러스가 넷플릭스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측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경쟁사인 넷플릭스와 달리 디즈니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블록버스터 영화를 OTT로도 공급하기 때문에 투자비 회수 가능성이 높다"며 "디즈니에서 가장 높은 이익률을 기록하는 미디어(케이블·방송) 부문의 광고 시장이 감소 추세지만 OTT 사업 진출을 통해 신규 수익 창출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서는 아직 코드커팅 움직임이 크지 않아 OTT를 보완재로 보는 시각이 크나, OTT가 글로벌 대세로 자리잡은 상황 속 세계적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옥수수+푹' 통합법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아울러 디즈니 플러스 플랫폼을 플랫폼내플랫폼(PIP) 방식으로 통합법인에 넣기 위한 작업도 활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