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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전세계 연매출 1위 의약품인 휴미라에 대항하기 위한 파이프라인들의 임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출시 후 시장점유율을 공격적으로 넓혀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휴미라의 지난해 매출은 23조원에 달한다. 휴미라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류마티스 관절염, 염증성 장질환,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등에 쓰인다.
셀트리온이 휴미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은 고농도 바이오시밀러와 램시마SC제형 두가지다.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로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 시밀러인 'CT-P17' 임상 3상을 진행한다. 휴미라 시장이 기존 저농도 제품에서 새로운 고농도 제품으로 빠르게 교체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오리지널 개발사인 애브비는 1년 전부터 저농도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새로 개발한 고농도 제품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3상 임상 시험 환자 모집을 당초 예상 기간보다 앞당겨 지난 3월 완료했다.
CT-P17은 주사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구연산 완충액을 없앤 CF(Citrate Free) 제형이다. 지금까지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 시밀러 개발에 나선 곳은 없다.
따라서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로는 독보적인 입지를 다질 수 있어 오리지널과 겨뤄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램시마SC'로도 휴미라 시장 점유에 나선다. 램시마SC는 기존 램시마IV가 정맥주사 제형인 것과 달리 집에서도 환자 스스로 투여가 가능한 피하주사 제형이다.
기존 램시마는 정맥주사 제형으로 빠른 투약 효과가 있으나 2시간 이상 소요되는 정맥 투여를 위해 병원에 가야 한다.
반면 SC제형은 환자가 집에서 의약품을 보관하다가 사용 주기에 맞춰 피하에 자가 투여하면 되므로 환자 편의성과 시간 절감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글로벌 TNF-α억제제(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 1∙2위인 애브비의 '휴미라'와 암젠의 '엔브렐'은 모두 SC제형이다.
특히 염증성장질환 분야에서는 인플릭시맙(램시마의 성분명)의 선호도가 높지만 정맥주사 제형으로만 출시돼 있었다.
유럽 크론병·대장염학회(ECCO)에서 발표된 크론병 환자별 맞춤 치료 임상 결과에 따르면, 염증성장질환 환자군에서 아달리무밥(휴미라) 대비 램시마의 높은 관해율(증상완화)과 반응율이 확인됐다.
특히 염증성장질환에서는 의료진들이 인플릭시맙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램시마SC가 출시되면 염증성장질환 시장에서 휴미라에 맞서는 대안이 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SC는 연내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 시밀러인 CT-P17는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제품을 조기 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