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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상위제약사의 2분기 실적이 대체로 부진하면서 시장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기술수출 수익 감소와 R&D 비용 증가 등의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기술료 부문에 영향을 받는 기업은 유한양행,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등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양행은 지난 분기 기술료 93억원이 인식됐음에도 '뉴오리진' 브랜드 론칭 등에 따른 신사업확장 비용, R&D 증가로 영업이익이 큰 폭 하락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원료의약품 수출 부진 등의 요인으로 연결 자회사인 유한화학의 실적 부진도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기술료 감소에 따른 영업이익 하락이 전망된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6년 로슈 자회사인 제넨텍과 표적항암제 'HM95573'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기술료가 30개월 분할로 인식돼 왔는데 지난 4월까지만 반영되면서 이 부분에 대한 감속폭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사노피와 공동부담하는 당뇨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등 글로벌 임상 진행에 따른 R&D 비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동아에스티도 기술료 감소의 영향이 전망된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에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 'DA-9801'과 천연물 치매치료 신약 'DA-9803'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전년 동기 150억원 규모의 일회성 기술료가 반영됐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하락폭이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 DA-9801은 미국 임상 3상을 준비 중이다.
녹십자는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하지만 노보노디스크의 인슐린 제품 관련 유통 계약 종료와 수익성 높은 수두백신 수출 물량 감소 등의 영향은 전 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예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제약사 2분기 실적이 대체로 낮아진 시장 눈높이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예고된 기술수출 수익 감소와 R&D 비용 증가 외 실적에 부정적인 변수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