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현지서 쌓은 노하우 해외주식 수요폭발로 실력입증한국 정서 반영 투자 각광…현지화+본사 협업 시스템 순항대체투자 등 IB에 도전…"철저한 준비과정 거쳐 성공 자신"
  • ▲ 최장현 법인장 ⓒ뉴데일리DB
    ▲ 최장현 법인장 ⓒ뉴데일리DB

    NH투자증권 뉴욕법인은 국내에 미국주식 거래를 전파한 첫 주자로 꼽힌다.

    20여년간 미국 증시를 연구하고 거래하며 쌓은 노하우는 해외주식투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현재 NH투자증권을 해외주식 부문 강자로 자리매김 하도록 만든 원동력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해외주식투자에 대한 고민과 시도는 현지법인을 세운 지난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월가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연구가 1985년 뉴욕 사무소로 출발한 직후부터 진행돼 1992년 한국증시가 외국인에게 문을 열어주면서 외인들의 한국주식투자를 중개하는 역할을 시작했다.

    이후 2001년 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투자자들에게 미국주식 중개를 시작했다.

    당시 투자수요는 미국에 거주해 미국주식을 아는 특수계층에 한정돼 있었지만 그 수요는 꾸준히 증가해 2010년대부터 시작된 투자수요 급증으로 업계 내에서 성공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NH투자증권 뉴욕법인을 지금까지 이끌어 온 최장현 이사 역시 한국에 미국주식을 알린 선구자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미국과 한국 양쪽의 주식을 중개해 10년 이상의 기간을 회사와 고객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전문 트레이더이다.

    특히 한국의 정서를 반영한 투자로 고객의 니즈를 읽는 트레이더로 인정받고 있다.

    최장현 법인장은 "실력만이 살아남는 미국 시장에서 열심히 배우고 능력을 키워 고객으로부터 인정받는 영업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최근 국내 투자자들에게 해외주식은 매력적인 투자수단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접근과 수익률 실현의 벽은 여전히 높다.

    실제 대다수 국내 증권사들이 구글, 애플, 아마존과 같은 대표기업만을 앞세우고, 국내에서 해외데스크를 운영하며 미국증시에 대한 투자수요를 흡수하고 있지만 수많은 상장기업을 분석하고 매매 타이밍을 잡아 수익률을 올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 현지 상장기업을 발굴해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매매를 할 수 있는 역량은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다.

    최근에는 미국 주식 수요가 급증한 만큼 본사와의 협업 시스템도 진화하고 있다.

    특히 해외주식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또 다른 블루오션을 발굴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 뉴욕법인도 IB 시대를 맞아 부동산, SOC 등 대체투자로 눈을 돌리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정영채 사장도 주기적으로 뉴욕을 방문하면서 현지법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최장현 법인장은 "해외법인의 핵심은 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인데 후배들로부터 신임이 투터웠던 정영채 사장은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IB 전문가로 불리는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뉴욕법인에 IB데스크를 설치하는 등 IB 부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16년 글로벌 M&A 자문사 에버코어와의 전략적 제휴가 이제부터 본격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실무 인력들을 에버코어 본사에 파견해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최장현 법인장은 "회사의 현재 화두는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로 특히 현지 사모운용사와의 협업이 중요한데, 현지에서도 M&A 부문에서 에버코어의 위상이 높아 좋은 파트너를 찾았다고 판단한다"며 "IB 부문에 대해서는 에버코어와의 협업, 본사와 법인차원의 투자처 발굴 등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절대 급하게 IB에 접근하지는 않겠다"며 "2~3년 성과를 목표로 정진하는 것이 회사 방침"이라고 말했다.

    농협 계열사의 효과도 현지에서 IB 시장 공략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최 법인장은 "200조원 규모의 범농협 자금력과 NH투자증권의 역량을 결집한 접근이 자금력을 중요시 하는 IB 시장에서 믿고 일감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전략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