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제품 허가·합작법인 설립·생산설비 확보… 중국진출 전략 속도난펑그룹과 내년 상반기 공장 설립 검토… 내년 주요제품 출시 앞둬
  • ▲ 서정진 회장은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공장 설립에 대한 계획을 밝힌바 있다. ⓒ이종현 기자
    ▲ 서정진 회장은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공장 설립에 대한 계획을 밝힌바 있다. ⓒ이종현 기자

    셀트리온이 50조원 규모의 중국 바이오 시장 진출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공장설립도 준비하고 있어 본격적인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그간 중국 시장 진출의 전략을 주요 제품 허가, 합작법인 설립, 생산설비 확보 등 크게 세가지 측면에서 준비해 왔다.

    셀트리온은 그간 중국에서 주력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세 가지 제품에 대한 허가절차를 진행 중이었다. 셀트리온은 이들 제품이 내년부터는 현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의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연평균 18%의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며 내년 56조 6610억원의 규모에 달성할 전망이다.

    이처럼 고성장의 중국 시장에 효율적인 진출을 위해 셀트리온은 내년 바이오시밀러 판매를 앞두고 연내 현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해왔다.

    셀트리온헬스케어 홍콩 자회사 셀트리온홍콩은 홍콩계 다국적 기업인 난펑그룹과 손잡고 합작회사 'Vcell 헬스케어(브이셀 헬스케어)'를 중국 상해에 설립했다.

    1954년 설립된 난펑그룹은 글로벌 자산 투자, 생명과학 투자, 금융 투자, 호텔 및 해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난펑그룹은 글로벌 투자 플랫폼인 'NanFung Life Sciences'를 설립하고, 생명과학 분야 과학자와 기업가, 기업과 투자자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Vcell 헬스케어는 셀트리온과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램시마 등 중국에서 허가절차를 밟고 있는 바이오시밀러의 중국 내 개발, 제조 및 상업화를 위한 독점적 권한을 갖게된다.

    셀트리온그룹과 난펑그룹은 내년 상반기 중 중국 현지에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건립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당초 셀트리온은 20만 리터 규모의 4공장을 중국에 짓기 위해 중국 정부와 협의 중에 있었다.

    서정진 회장은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공장은 중국 내수판매용과 CMO 시설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며 "추가로 중국 정부에 미국과 유럽 등에서 승인받은 제품은 추가 임상 없이 허가하고 의료보험에 등재해주면 가격을 최대한 낮추겠다는 조건 등을 걸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기존의 1, 2공장과 송도에 건설될 3공장, 중국의 4공장까지 초 100만 리터 규모의 생산시설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중국에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출시와 공장설립이 동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Vcell 헬스케어를 통해 앞으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의약품 허가 절차에 따라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중국 출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