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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3종의 올해 2분기 유럽 매출액이 1억 8440만 달러(약 2151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3종의 올해 상반기 유럽 제품매출은 4000억원을 돌파했다.
바이오젠은 유럽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 '플릭사비', '임랄디' 등을 판매하는 파트너사다.
제품별로는 지난해 10월 출시된 임랄디의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베네팔리는 지난해 3분기부터 매출 성장세가 지지부진하지만, 주요 5개국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플릭사비는 셀트리온 '램시마'에 비해 유럽시장에선 존재감이 미미한 형국이다.
◆ 임랄디, 출시 이후 누적 매출 1000억원 돌파… 전체 실적 견인
임랄디는 전분기 대비 33% 성장한 4700만달러(약 554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제품 경쟁에서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임랄디는 지난해 10월 암젠, 산도즈 등 경쟁사들의 제품 3종과 동시 출시된 바 있다.
임랄디의 출시 이후 3분기 누적 매출은 9970만 달러(약 1100억원)로, 한화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베네팔리가 출시된 이후 1년만에 기록한 매출을 한 분기 앞당겨 달성한 것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1분기에 유럽 지역 매출 확대에 힘입어 첫 흑자(336억원)를 달성한 바 있다. 임랄디가 선전하면서 손익구조가 크게 개선된 덕분이다.
임랄디의 유럽 매출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유럽 식품의약품청(EMA)으로부터 임랄디의 상온 보존가능 기간을 기존 14일에서 28일로 확대하는 내용의 제품 라벨(product label) 변경 건을 승인받았다. 임랄디의 상온 보존가능 기간이 오리지널 의약품의 2배로 늘어나면서 경쟁력이 확충된 셈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베네팔리는 바이오시밀러 '퍼스트 무버'로 시장에 진입했었던 것에 비해, 임랄디는 경쟁 바이오시밀러 제품 3개와 함께 출시된 가운데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 베네팔리, 매출 성장 '주춤'… 플릭사비, 여전히 셀트리온 '램시마'에 밀려
베네팔리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억 2030만 달러로 집계됐다. 소폭이지만 2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네팔리는 지난해 3분기부터 매출 성장이 주춤하고 있지만, 분기별로 꾸준히 1억 2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고하게 받쳐주고 있다.
특히, 유통물량 기준 주요 5개국(EU5: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에타너셉트 시장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인 '엔브렐'을 역전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해 눈길을 끈다.
플릭사비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4% 증가한 1680만 달러인 것으로 확인됐다.
플릭사비는 여전히 유럽에선 셀트리온의 램시마에 밀려 존재감이 미미한 형국이다. 유럽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는 램시마가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플릭사비의 매출 비중은 적지만, 매출 성장세는 양호하다. 전분기 대비 14% 증가하고 1년간 평균 10%대의 분기별 매출 성장률을 나타냈다.
플릭사비는 이탈리아에서는 인플릭시맙 시장 단일 브랜드 기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주요 국가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시장에서 순조롭게 매출이 확대 중인 임랄디의 미국 출시를 위한 채비를 마쳤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하드리마'(유럽제품명: 임랄디)의 판매 허가를 획득한 것이다. 오는 2023년에는 미국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을 중심으로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리더십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며 "최근 유럽 외 미국 시장에서도 판매가 확대되는 등 제품 매출 증가로 인한 회사의 손익 개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