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소모적 교섭→단기 건설적 대화' 프레임 혁신3주 만에 합의안 도출… 25일 찬반투표서 77.5%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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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이노베이션은 2019년도 단체협약 갱신 교섭으로 노사문화 구축 혁신 합의를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회사는 이 프레임 혁신에 대해 ‘장기간 소모적으로 진행되던 단협을 단기간에 건설적인 방식으로 바꾸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노사는 이날 서울 서린동 SK빌딩에서 김준 총괄사장과 이정묵 노동조합위원장 등이 참석해 ‘2019년도 단체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단협은 2일 단협 갱신 첫 교섭을 시작한 이래 3주만에 잠정합의안이 도출됐고, 25일 진행된 찬반투표에서 참여 조합원 77.56%가 찬성하면서 완전 타결됐다.

    회사는 올 초 임금협상을 상견례 시작 후 30분 만에 타결한 바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2017년부터 노사가 신뢰를 높이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노사문화 혁신을 위해 노력해 온 결과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준 총괄사장은 “단협 프레임 혁신이라는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사상 최단기간에 의미 있는 결과를 낸 것은 노사가 함께 만들어 온 신뢰와 상생, 존중과 배려의 문화가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이 노사문화는 향후 100년, 200년 기업으로 성장·발전하는 핵심역량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이정묵 노조위원장은 “이번 단협을 통해 노사가 함께 만들어 온 새로운 노사문화가 우리 모두의 행복과 미래를 위한 올바른 방향이었으며, 앞으로도 계속 진화ᆞ발전 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을 확신하는 계기가 됐다”고 단체협상 타결의 의의를 밝혔다.

    회사 노사는 구성원 기본금 1%를 기부해 만든 행복나눔기금을 활용해 ‘협력업체 공동 근로복지기금’ 조성, 새로 도입한 구성원 작업복 세탁 서비스의 ‘장애인 표준사업장’과 연계 통한 장애인 고용 확대, 사회공헌 활동 적극 참여 등을 합의했다.

    노사는 그동안 복리후생 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던 희귀·난치병 치료지원 및 난임 치료와 같이 구성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해 온 의료비 지원을 확대하고 젊은 계층의 구성원에게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작용하는 주택구입 시 융자를 확대해 주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가칭 ‘행복협의회’를 상설로 구성해 ‘구성원 및 이해관계자의 행복과 함께 사회적 가치 창출, 문화혁신 등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아젠다를 노사가 상시 논의하기 위한 소통의 장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강무 울산CLX 경영지원본부장은 “단협 프레임 혁신을 통해 혁신적인 노사문화가 정착하고 있다는 점에서 협상당사자뿐 아니라, 모든 구성원들의 큰 자긍심이 됐다”며, “노사가 함께 사회적 책임에도 앞장서는 등 대한민국 대표기업이자 새로운 선진 노사문화를 선도하는 첫 기업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노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