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2분기 영업이익 915억원 전년比 5.7%↑… “백화점 매출 효자”

롯데쇼핑이 올해 2분기 백화점 선방에 힘입어  2분기 9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9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66억원)보다 5.7% 늘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4조4564억원으로 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76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백화점의 경우 올해 2분기 매출 7642억원, 영업이익 74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패션과 생활가전 상품군 중심으로 매출이 상승하며 국내 기존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고, 국내 전점 실적도 소폭(+0.2%) 증가했다. 

부동산세(+58억)와 광고판촉비(+40억) 증가 등의 원인으로 판관비가 소폭 증가했지만, 해외 적자 개선(+153억) 등으로 영업이익은 올 2분기 기준 30.4%, 상반기 기준 16.4% 늘었다. 롯데쇼핑은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DT(Digital Transformation) 전략을 통한 옴니(OMNI) 쇼핑 환경 구축으로 실적을 지속 개선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할인점은 매출 1조5962억원, 영업손실 339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세(+26억)와 지급수수료(+45억) 등 판관비 증가(+81억)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은 커졌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해외점포의 매출이 2분기 기준 11.3% 늘고, 영업이익이 51.2% 증가했다. 

앞으로는 국내 오프라인 매장 수익 개선과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SKU 최적화와 신선, 가공, MS(Meal-Solution) 등 핵심 카테고리 상품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비효율 매장을 온라인 물류 거점으로 전환하는 등 당일 배송 100%에 도전하는 물류 혁신 전략을 중점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전자제품전문점(하이마트)의 경우 매출 1조709억원, 영업이익 458억원을 기록했다. 온-오프라인 시장간 가격 경쟁 심화로 인한 판매단가 하락과 6월 에어컨 등 계절 가전 매출 부진, 온라인 쇼핑몰 고성장(+44%) 등으로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31.5% 감소했다. 

향후 온라인의 편리함과 오프라인의 체험을 결합한 옴니스토어를 확대하고, 대형 가전 중심으로 프리미엄 상품 및 차별화 상품 운영 등을 통해 채널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롯데쇼핑은 설명했다.

슈퍼는 영업 적자 폭이 확대됐다. 올해 2분기 슈퍼는 매출 4736억 원, 영업손실 19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폐점 및 리뉴얼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점포 유형별 운영 전략 차별화 등을 통해 오프라인 매출 및 객단가를 개선하고, Semi-Self POS로 비용 절감 및 고객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온라인 배송권역 확대를 통해 전국 배송은 물론, 일반/야간/24시간 배송 등도 점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롯데쇼핑 IR 관계자는 "올해 2분기는 온-오프라인간 경쟁이 더욱 심화돼 채널간 최저가격 전쟁이 재발되는 등 그 어느 때 보다 어려운 시기였다"며 "롯데쇼핑은 매출과 영업이익 부분에서 내실 위주의 효율적인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DT전략을 통한 옴니 쇼핑 환경 구축과 물류혁신을 통한 온라인 경쟁력 강화 등으로 슬기롭게 헤쳐나가겠다"며 "유통명가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