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가 흔든 환율…중동 후속 협상 지연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국고채 금리 동반 상승…글로벌 변수에 더 민감해지는 환율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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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증권거래소 모니터의 워시 의장 회견 장면.ⓒ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다시 154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신호에 달러 강세가 재점화된 가운데 미국·이란 후속 협상 지연 소식까지 겹치면서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진정되던 시장 경계심이 다시 살아난 영향이다. 환율 급등은 채권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하며 국고채 금리를 끌어올렸다.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3원 오른 1537.4원에 개장하며 지난 8일 이후 가장 높은 시초가를 기록했다.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환율 상승의 출발점이 됐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3.8%로 지난 3월(3.4%)보다 높아졌다. 위원 18명 가운데 절반인 9명이 연내 금리 인상을 예상하면서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를 거둬들이는 분위기다.이에 따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다시 100선을 넘어섰다. 미국 금리 상승 전망은 달러 자산 선호를 자극해 원화 등 신흥국 통화에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여기에 달러·엔 환율이 161엔대까지 오르며 엔화 약세가 이어진 점도 원화 가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장 초반 1530원대 후반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미국과 이란의 후속 협상 일정이 불투명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을 키웠다.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JD 밴스 부통령의 스위스 방문이 연기됐다고 밝혔다. 당초 미국과 이란은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핵 문제와 제재 해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 협상에 착수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미뤄지면서 시장 경계심이 다시 높아졌다.이란 측 역시 스위스 방문과 관련해 "확정된 일정이 없다"고 밝히면서 후속 협상 개시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시장에서는 종전 합의 자체가 흔들린 것은 아니지만 중동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됐고, 환율은 장중 한때 1539.6원까지 오르며 1540원선을 위협했다.밴스 부통령의 스위스 방문 연기 소식으로 중동 관련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채권시장도 약세를 나타냈다.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장중 전일 대비 6.1bp(1bp=0.01%p) 오른 연 3.813%, 10년물 금리는 5.6bp 상승한 4.175%를 기록했다. 3년 국채선물은 15틱, 10년 국채선물은 44틱 하락하며 약세를 나타냈다.시장에서는 연준의 매파적 기조와 중동 정세 불확실성이 동시에 부각되면서 환율과 채권시장이 함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의 긴축 신호가 달러 강세를 자극한 데다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재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됐다는 분석이다.연준의 통화정책과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당분간 환율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다음 달부터 서울 외환시장이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되면서 해외에서 발생하는 지정학적 충격이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가 원화 가치에 더욱 빠르고 직접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