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업무자동화 통해 업무시간 1만5천시간 절감KB증권, 사내 업무응대 인공지능 챗봇 및 RPA 고도화 진행디지털 기술 활용 스마트 워크플레이스 구축 '스마트 워킹'
  • 증권업계가 업무 자동화(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시스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 52시간제도를 조기에 도입하면서 업무의 양은 줄이되 질을 높이는 획기적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등을 활용한 업무자동화를 추진해 8개월간 약 26개 업무, 1만5000시간을 절감했다.

    RPA란 사람이 업무를 하는 방식을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해 자동화 하는 솔루션으로, RPA 도입으로 비용이 절감될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생산성도 높여주고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RPA를 도입해 가장 큰 업무 시간 절감 효과를 본 부문은 리스크관리 부문이다.

    기존에는 수작업으로 처리하거나 일부만 전산화돼 많은 시간이 소요되던 신규상장 종목의 법인등록번호나 상장종목의 분기별 재무정보 등 수집 업무를 이번 RPA도입으로 로봇이 처리하고 있다.

    그결과, 정보를 효율적으로 습득하고 신속히 정보 업데이트가 가능해져 7000여시간 절감에 성공했고 절감된 시간 동안 리스크관리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또 일일 지점 현황 분석에서도 각 지점에서 매일 접수되는 영업현황 자료를 취합하고, 취합된 자료의 오류를 정리하여 담당자에게 자동으로 알려줘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졌다.

    이외에도 IB업무에서 채권 및 신규상장기업에 대한 세부정보 수집과 신고서 작성 업무들이 실행버튼 한번으로 자동으로 진행된다.

    업무자동화는 디지털, ICT, 보안, 컴플라이언스 등 관련부서 협의체가 구성돼 자동화 업무의 발굴부터 다양한 시각에서 검토되고 적용한다.

    현주미 디지털사업본부장은 "RPA는 기존 전산개발의 제약을 보완하고 다양한 업무영역에 적용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향후에도 적용방식을 보완하고 AI 등 신기술을 접목하여 지속적으로 적용업무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은 RPA 고도화를 통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워크플레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직원 대상 사내업무응대 인공지능 챗봇 톡깨비를 개발한 KB증권은 직원들의 업무 편의성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톡깨비는 자연어 처리기술과 머신러닝 기반의 학습 알고리즘을 활용해 고객/계좌관리, 출납/제권리, 매매 등 영업점의 모든 업무와 직원들의 업무 문의가 많은 인사, 리서치 자료를 제공하는 리서치 서비스에 대한 답변이 가능하다.

    특히, 서버를 외부에 아웃 소싱하는 클라우드(Cloud) 방식의 플랫폼을 사용해 개발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낮췄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연어 처리 엔진 탑재가 가능하도록 설계해 확장성에서도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KB증권은 톡깨비가 직원의 영업 및 관리업무를 지원하는 인공지능 비서의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도 진행할 계획이다.

    직원들의 스마트 워킹을 위한 RPA 고도화도 진행하고 있다.

    우선, 서버급 RPA 도입을 준비중이다. 이는 PC기반 RPA와 달리 직원의 PC사용과 근무시간에 영향을 받지않고 24시간 운영 가능해 단순 반복 업무의 자동화 대상을 크게 확대 할 수 있다.

    인공지능을 접목해 각종 문서 학습 후 필요한 데이터를 자동 추출하는 프로세스와 챗봇 대화창에서 RPA를 실행하고 결과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챗봇-RPA 연계 프로젝트도 추진중이다.

    KB증권 RPA는 지난 2017년 말 도입 후 약 100여개 업무에 적용, 연 환산 업무 시간 기준으로 약 2만5000시간을 절감하며 업무 효율성 향상 및 시간 감축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도 역량별 맞춤 교육, 정기 세미나, 외부 전문가 채용 등 디지털 전문 인력 양성과 함께 빅데이터 등 디지털 신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며 조직 전반에 걸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김재봉 디지털혁신본부장은 "직원들이 창의성을 발휘하며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 할 수 있도록 디지털 신기술을 통한 근무환경 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