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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글로벌 거대 리서치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투자를 선도하는 가운데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해외 연기금과도 손을 잡고 글로벌 인프라 투자 기회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과 캐나다 퀘벡주 연기금(CDPQ)은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 위치한 CDPQ 몬트리올오피스에서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1965년 설립된 CDPQ는 6월 기준 약 296조원(3267억 캐나다 달러)의 자산을 운용 중인 세계 최대 기관투자자 중 하나로 꼽힌다.
CDPQ는 주요국 금융시장, 사모펀드, 인프라자산, 부동산 및 사모대출 등에 투자하며, 각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전문성 및 투자 규모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DPQ는 특히 인프라 및 부동산 투자 규모만 올해 6월 기준 약 58조원(약 640억 캐나다 달러)에 달할 만큼 대체투자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 20여년 동안 북미, 유럽, 아시아, 남미 등 에 걸쳐 신재생에너지, 유틸리티, 통신 및 항구, 공항, 고속도로 등 산업 인프라 투자를 지속해 왔다.
대표적인 보유 인프라 자산으로는 유럽 최대 공항인 영국 히드로공항, 영국 해저 고속열차 Eurostar, 호주 전력 공급 대기업 TransGrid 등이 있다.
삼성증권도 2018년 프랑스 덩케르크항 LNG 기화터미널 지분 인수거래를 성공적으로 완결한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영국 철도차량 리스사업 및 공항, 유럽 신재생에너지발전소 등 글로벌 산업시설 투자를 확대해 인프라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CDPQ와 인프라 공동투자 기회 발굴을 위해 협업하고, 최근 증가하고 있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북미, 유럽 등 선진국 인프라 투자 기회를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장석훈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CDPQ와 함께 더욱 다양한 지역의 우량 자산을 공동으로 인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증권은 해외사업과 관련해 타 증권사들과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법인 또는 사무소를 세워 인력을 직접 투입하기 보다는 글로벌 IB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투자를 이끌고 있다.
현지 IB들의 리서치 네트워크를 그대로 들여와 정보에 목마른 투자자들에게 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취지다.
이미 삼성증권은 중신증권(중국), 소시에떼 제너럴(프랑스), RBC증권(캐나다(북미)), SMBC닛코증권(일본), 호치민증권(베트남) 등 각국을 대표하는 증권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높은 수준의 현지 투자정보를 제공받아 이를 해외투자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해 초 자산관리 글로벌화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투자 수출로 전국민이 부자되는 '해외투자 2.0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직원(People), 상품(Products), 시스템(Process) 등 전 분야에 걸쳐 역량을 집중해 결과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