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마트 이어 면세점도 액상 전자담배 퇴출롯데면세점, 쥴랩스·시드 툰드라 등 총 12종 공급 중단복지부서 사용 중단 권고 후 퇴출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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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면세점
    액상형 전자담배가 정부 사용 중단 권고 주요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사실상 퇴출된데 이어 면세업계도 해당 제품의 판매나 신규 공급을 중단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정부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 권고에 따라, 금일부로 액상형 전자담배 가향 제품 신규 공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상 제품은 쥴랩스, 시드 툰드라, 픽스, 비엔토의 액상형 가향 전자 담배이며, 총 12종이다.

    롯데면세점 측은 “향후 액상형 가향 전자담배의 판매중단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토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라면세점도 28일 가항 성분이 포함된 액상형 전자담배 5종에 대한 신규 공급 중단을 밝혔다. 대상 제품은 쥴랩스 트로피칼, 크리스프, 스타터, 딜라이트, KT&G 시드툰드라 등 총 5종이다. 앞서 주요 편의점과 이마트가 잇따라 해당 제품의 판매나 신규 공급을 중단했다. 

    업계 1~2위를 다투는 GS25는 지난 24일 가장 먼저 액상 전자담배를 매장에서 뺐고, CU는 이튿날 추가 주문을 하지 않기로 했다. 세븐일레븐, 이마트24까지 가세하면서 전국 편의점 90%에서 액상 전자담배를 살 수 없게 됐다. 편의점 업계가 시간을 끌지 않고 판매중단을 결정하면서 액상 전자담배는 사실상 시장 퇴출 수순을 밟게 됐다.

    이마트도 지난 24일 이마트·삐에로쑈핑·일렉트로마트 매장 74곳에서 판매되던 비엔토 ‘아이스망고’와 ‘워터멜론’ 등 7종과 릴렉스 ‘멍빈아이스’와 ‘푸르츠’ 등 2종을 판매 중단했다.

    정부는 지난 23일 ‘액상형 전자담배 안전관리 대책’을 발표하면서 액상 전자담배의 사용중단을 권고했다. 특히 아동 청소년, 임신부,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등은 호흡기 질환에 더 잘 걸릴 수 있는 만큼 액상형 전자담배를 절대 사용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유통업계는 액상 전자담배의 위해성에 대해 구체적인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잠정적으로 위험하다고 판단, 판매 중지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위해성 여부가 명확해졌을 때까지 기다렸다가는 소비자들로부터 ‘늑장대응’이라 비판받게 될 것”이라며 “편의점 수익에 도움이 되는 담배 판매 금지 결정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이 더 무서운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