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계열사 실시간 중계, 채팅창 활용해 질의응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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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직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수평적 기업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KB금융그룹은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 수다마루에서 그룹 직원들과 함께하는 타운홀미팅 시간을 가졌다고 30일 밝혔다.현장 참석이 어려운 직원들을 위해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과 사내방송을 통해 그룹 내 전 계열사에 생중계해 질의응답을 나눴다.타운홀미팅이 열린 수다마루는 직원들을 위해 마련된 휴게공간으로, 커피를 마시면서 편하게 수다도 떨고 대화를 나누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도록 개방돼 있는 만큼 많은 직원들이 모여 타운홀미팅에 참여해 자유롭고 캐주얼한 방식으로 미팅이 진행됐다.이날 직원들은 현장 질문과 함께 유튜브 실시간 채팅창으로 오픈뱅킹, 디지털, 글로벌, 애자일(Agile) 등 평소 궁금해 하던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한 직원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대처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라고 질문하자 윤 회장은 "90년대 무선호출기에서 휴대폰으로 급격하게 시장이 바뀌던 시기에 무선호출기 회사에 다니던 한 친구는 어떻게 하면 무선호출기 성능을 더 뛰어나게 할지에만 골몰했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빙하기·격변기를 헤쳐 나가자"고 답했다.또 다른 직원은 "나이키의 경쟁자는 아디다스가 아니라 닌텐도라는 말이 있는데, KB의 경쟁자가 궁금하다"라는 질문에 윤 회장은 "미래에는 알리바바, 구글과 같은 IT기업이 KB의 경쟁자일 수도 있다"며 "현재의 환경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디지털·IT 역량을 키워가야 한다"며 "특히 철저한 고객 중심 프로세스를 통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KB 시너지를 제공해야 한다" 고 답했다.2시간여의 타운홀미팅이 끝나갈 즈음 윤 회장은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는 말처럼 서로 같진 않지만 다름을 인정하고 화합하고 포용하며 더불어 지혜를 나누는 KB인이 되자"라고 말하고 직원들에게 추천도서를 선물하고 함께 셀카를 찍으며 소통의 시간을 마무리했다.KB금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계열사별 타운홀미팅을 진행해 총 600여명의 직원이 현장에 참석했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직원들을 위해 유튜브 실시간 중계와 채팅을 도입하는 등 창의적이고 수평적인 기업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