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법인 ‘홈플러스’로 통합 추진, 30일 이사회·주총서 결의옛 홈에버 인수점포 32곳 편입…140개 모든 점포 ‘단일 회사’로숙원과제 해결로 응집력·결속력 강화 기대
  • ▲ ⓒ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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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가 3개로 나뉘어있던 법인의 통합을 추진한다. 그동안 지주회사 홈플러스홀딩스와 홈플러스, 2008년 홈에버에서 인수한 홈플러스스토어즈 등의 3개 법인으로 분리 운영되던 홈플러스의 각 법인을 ‘홈플러스’ 하나의 법인으로 합치겠다는 것이다.

    홈플러스와 홈플러스스토어즈는 30일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에 대해 결의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지속적인 혁신 드라이브를 통해 빠른 사업환경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구조의 회사를 만들어, 전 직원이 하나되는 ‘원팀 운명공동체’의 조직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가 하나의 법인으로 합쳐지면 각 법인의 업무 프로세스를 간소화해 홈플러스뿐만 아니라 홈플러스와 거래하는 여러 협력사들에게도 행정적 편의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홈플러스가 매년 회계연도 마감 후 공시하는 ‘감사보고서’의 경우 그 동안 3개의 법인이 각각 별도 공시하고, 홈플러스스토어즈와 홈플러스홀딩스가 연결감사보고서를 따로 공시하는 등 총 5개의 감사보고서를 공시했으나, 법인을 통합하게 되면 홈플러스의 한차례의 공시만으로 홈플러스 전체의 재무제표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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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의 법인 통합 작업은 2008년 홈에버 인수 당시부터 조직의 하나된 응집력을 위해 고민해왔던 숙원과제로 꼽혀왔다.

    1997년 삼성물산 유통사업부문으로 사업을 시작한 홈플러스는 1999년 영국의 테스코(Tesco)와 합작한 후, 2008년 홈에버(옛 까르푸) 33개점을 인수하며 지금의 형태가 갖춰졌다. 당시 홈에버에서 인수된 점포들은 홈플러스스토어즈(당시 홈플러스테스코) 소속의 별도 법인으로 운영됐다. 

    홈플러스의 이번 법인 통합작업이 마무리되면 홈에버에서 인수 후 ‘홈플러스스토어즈’ 소속으로 떨어져있던 32개 점포가 ‘홈플러스’ 소속으로 통합되면서 140개 모든 점포가 하나의 법인, ‘원팀’으로 합쳐지게 된다. 2008년 홈에버 인수 당시부터 현재까지 조직의 하나된 응집력을 위한 숙원과제로 꼽아왔던 전 점포 통합이 인수 11년만에 이뤄지게 되는 셈이다.

    지주회사 ‘홈플러스홀딩스’ 역시 이번 법인 통합 작업을 통해 ‘홈플러스’로 합쳐지게 된다.

    홈플러스는 정규직 전환에 이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단행하는 법인 통합을 통해 ‘원팀’, ‘운명공동체’로 유통업계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이번 통합은 셋으로 나뉜 홈플러스의 법인을 하나의 ‘홈플러스’로 합치는 과정으로 공동의 경영진과 문화를 함께한 내부 법인의 통합이다. 이에 따라 기존 각 법인의 임직원들의 고용뿐만 아니라 업무환경 또한 그대로 유지된다. 또 투자자들에게 돌아가는 배당정책 역시 변동이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법인 통합 전 상이하게 적용됐던 일부 인사 및 급여제도 역시 통합의 취지에 맞게 일부 변화가 발생될 수 있지만, 불이익한 변화는 없으며, 홈플러스와 계약된 협력업체 역시 기존 계약을 승계할 것이기 때문에 변경되는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향후 홈플러스홀딩스 이사회 및 주주총회 결의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연말(회계연도 기준)까지 법인 통합 작업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