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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가 전동화 시대를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2025년까지 25개 친환경차를 출시하며, 라인업 확장을 통해 매출의 25%를 늘리겠다는 목표다.
BMW코리아는 지난 12일 전라남도 진도군 쏠비치에서 ‘다음을 향한 드라이빙(Driving To the Next)’이란 주제로 진행한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친환경차 출시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를 맡은 BMW코리아 변현석 매니저는 "사회, 경제, 환경, 문화 영역 등 전방위적으로 새로운 운송 수단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다양한 연령층의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92%가 배기 가스 감소를 기업의 가장 중요한 책임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BMW는 2020년까지 유럽(EU 28개 회원국)내 판매 신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95년 대비 최대 50%까지 감축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친환경차 25종을 출시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친환경차 라인업 가운데 12종은 순수 전기차로 출시된다. BMW코리아는 기존 모델에서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장해 매출을 25% 늘린다는 방침이다.
변현석 매니저는 "BMW코리아는 비전 이피션트 다이내믹스(BMW Vision EfficientDynamics)를 필두로 전기차 i3와 i8를 선보였다"며 "기존 모델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접목해 PHEV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BMW PHEV 라인업은 기존 i8에 적용됐던 병렬식과 달리 직렬식 하이브리드 구조를 채택했다. 병렬식은 전기 모터가 구동축에 직접 연결돼 뛰어난 가속성과 높은 출력을 보장하지만, 대용량의 모터와 배터리가 필요하다.
반면, 직렬식 구조는 전기 모터가 변속기(트랜스 미션) 내부에 위치해 구동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공간 확보에 보다 용이한 장점이 있다.
변현석 매니저는 "PHEV 모델은 기존 내연기관에 비해 뛰어난 경제성을 자랑한다"며 "실제로 가솔린 차량인 740Li와 PHEV 차량인 745Le 모델이 같은 거리(30.7km)를 주행하면 유지 비용이 1만6400원에서 1만400원으로 약 37% 가량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현재 BMW에서 판매하고 있는 PHEV 모델은 745e와 745Le, 330e, X5 40e가 있다. 12일 BMW코리아는 진도 쏠비치 광장에 연내 출시 예정인 BMW 뉴 530e iPerformance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
BMW코리아는 지난 8월, 국내 최초로 전기차의 배터리를 재사용하는 친환경 충전소 ‘e-고팡’을 제주도에 설립한 바 있다.
e-고팡의 핵심은 최대출력 250kW의 독립운전이 가능한 중고전기차 기반 ESS로다. 안에는 단위용량 22kWh의 상태가 천차만별인 i3 중고 배터리 10대분(총 용량 220kWh)이 들어가 있다.
BMW코리아는 특별히 제주도에서부터 직접 공수한 ESS를 선보이기도 했다.
제갈명식 매니저는 "제주도 풍력에서 발생한 에너지원을 전기차 폐배터리 저장고에 담아, 이곳 행사장 전기로 사용하고 있다"며 "전기차 폐배터리가 에너지 저장 시스템으로 어떻게 활용되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