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은행·중진공·서울보증·회생법원 협업해 재기 지원DIP금융 공급 본격화…시장중심 구조조정 활성화 차원회생業 담보권 처분 유예, 기업구조혁신펀드 2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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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중소기업의 안정적인 경영 정상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13개 기관이 이례적으로 힘을 합쳤다.회생절차 중소기업에 DIP금융을 통해 운전자금 등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DIP(Debtor in Possenssion)금융은 회생절차기업의 기존경영인을 유지하는 제도다.지원 구조는 캠코가 전액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인 '캠코기업지원금융'을 통해 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한다. 중진공도 1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과 경영컨설팅을 지원한다.은행권은 회생기업의 채권 매각을 보류하거나 담보권 처분을 유예해주며, 서울보증은 이행보증을 제공한다. 회생기업은 이 모든 회생절차를 총괄한다.문창용 캠코 사장은 "모든 기관이 각자 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재기와 회생을 돕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번에 공동지원체계를 마련하게 됐다"며 "이달 중 3개 회생기업에 DIP금융을 지원하고, 연간 30~40개 기업에 약 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DIP금융에 여러 기관이 힘을 모은 것은 회생기업의 재기를 유도하고 체계적인 시장중심 구조조정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기업은 예기치 못한 외부환경 변화로 경영위기에 직면해 회생절차가 진행되고 부실기업으로 알려지게 되면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어려운 실정이다.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기업 구조조정이 하나도 없길 바라지만 항시 있을 수밖에 없고, 거기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하자는 게 이번 지원의 취지"라며 "DIP금융 지원 전문회사를 통해 규모가 작아 시장에서 자발적인 지원이 어려운 기업에 자금을 직접 공급하도록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규모가 큰 기업에 대해서는 민간의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약 2000억원 규모의 DIP금융 전용펀드를 조성해 경쟁력 있는 기업을 선별해 적시에 지원할 것"이라며 "구조조정 시장이 모든 기업에 혜택이 돌아가는 선순환적인 시장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은 위원장은 또 '기업구조혁신펀드를' 현행 1조원에서 내년 2조원으로 확대할 계획도 밝혔다. 기업구조혁신펀드 확대 운용을 위해 현재 관련 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상태다.이날 캠코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에서 열린 13개 기관과 중소기업의 현장 간담회에서는 회생기업 대표들이 신규자금 조달, 보증서 발급 등 어려움을 호소하며 완화된 지원을 요청했다.김영래 다임코 대표는 "LPG 자동차 수요 감소로 회사 재무상태가 악화됐고, 지난해 회생절차에 이르게 됐다"며 "기업 회생으로 인해 협력사 신뢰를 잃었고, 신규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이에 문창용 사장은 "2017년 기업 공장을 캠코가 매입한 후 해당 기업에 임대료를 받고 재임대해 기업의 영업기반을 유지해온 것으로 안다"며 "이번 DIP금융 지원에 추가 평가 없이 이뤄지도록 검토하겠다"고 답했다.이희재 우성아이비 대표는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신규대출은 물론이고 대출금 연장에 상당히 어려움이 있다"며 "보증 발급은 물론이고 선수금도 못 받는 상황인데, 대기업으로부터 수주 시 이행보증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이에 김상택 서울보증보험 사장은 "회생절차가 진행되면 신규자금, 보증서 발급 등 모든 지원이 중단되므로 경영활동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대상기업에 대해 이행보증 발급이 충분히 되도록 조치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