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잔액 785억4000만 달러기업 달러화 중심으로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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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에 이어 10월에도 원·달러 환율 하락이 지속되면서 외화예금이 기업의 달러화 중심으로 급증했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785억4000만 달러로 전월 말보다 59억 달러 늘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외화예금은 올해 상반기 600억 달러대로 떨어졌다가 하반기 들어 700억 달러대로 반등하며 800억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

    외화예금 증가를 이끈 달러화예금은 전월 말보다 53억2000만 달러 급증했다. 외화예금 중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85.9%에 달한다.

    달러화예금이 급증한 건 환율 하락에 따른 일반기업의 현물환 매도 축소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9월 말 1196.2원에서 10월 말 1163.4원으로 급락한 상태다.

    유로화예금와 엔화예금도 일부 기업과 비은행 금융기관의 현물환 매수 영향으로 각각 2억5000만 달러, 1억4000만 달러 소폭 증가했다.

    위안화예금은 9000만 달러 늘었고 영국 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을 포함한 기타통화는 1억 달러 증가했다.

    은행별로 외화예금 규모는 국내은행이 657억1000만 달러로 전월 말보다 46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은지점도 12억4000만 달러 증가한 128억3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이 48억3000만 달러, 개인예금이 10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