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보다 안정적 리더십 유지해자산운용·연구소 외부인재 영입차세대리더 육성 위한 인재풀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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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금융지주가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신한금융지주는 19일 임시 이사회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그룹사 사장단 및 임원 후보에 대한 추천을 실시했다.

    이날 자경위에서는 대내외 불확실성 심화와 함께 국내외 경기침체 우려 등을 고려해 임기 만료를 앞둔 8명의 CEO 중 단 1명만 교체했다.
    즉, 변화보다 조직의 안정을 고려해 대부분 유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신한카드 임영진 사장은 3연임을 달성했고 오렌지라이프 정문국 사장도 자리를 지키게 됐다.

    신한카드 임영진 사장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지불결제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사 등장 등 카드업을 둘러싼 업황이 갈수록 어려워져 감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경영능력과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준 게 높은 점수를 샀다.

    자경위는 향후에도 그룹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에 기여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아 연임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오렌지라이프 정문국 사장은 10년 이상의 외국계 생보사 CEO 경력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수준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유지한 우수한 경영역량을 인정받았으며, 향후 그룹의 생명보험사의 통합과정에서도 그 역량 십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향후 그룹의 디지털 경쟁력 업그레이드를 위한 전략적 플랫폼으로서 신한 DS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위해 베인앤컴퍼니 등 글로벌 컨설팅펌 한국 지사장을 역임한바 있는 신한금융 미래전략연구소 이성용 대표를 신한DS 사장으로 전격 추천했다.

    더불어 지주회사에서 그룹 디지털 전략을 총괄했던 조영서 본부장을 신한DS 부사장으로 발탁해 그룹 전체의 디지털 실행력을 강화한다.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외부 인사를 적극 영입했다는 점이다.

    거시경제에 대한 분석을 강화하고 그룹 사업포트폴리오 전반에 대한 리스크관리 역량 제고를 위해 IMF 아태지역국 수석조사관 출신이자 재정경제부 경제자문관과 삼성전자 미래전략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을 역임했던 이건혁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지주 미래전략연구소장으로 신규 내정했다.

    이와 함께 그룹의 자산운용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JP 모간 등에서 채권 운용을 담당했던 박태형 한국투자공사(KIC) 상무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규 추천된 지주 미래전략연구소 이건혁 대표와 관련해 “기존에는 각 업권별 개별적인 관점에서 사업 리스크를 관리해왔다”며 “다가오는 2020년 이후에는 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시장과 경제를 분석하고 그룹 내부의 인하우스 전망을 공유함으로써 그룹 전체의 사업전략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박태형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부사장 후보에 대해서도 “JP모건, 베어스턴스, 소시에떼 제네랄 등 글로벌 Top-Tier 운용사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최고 수준의 글로벌 채권운용 전문가”라며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신한에서 십분 활용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역량을 강화하고, 체질 개선을 해줄 것으로 기대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장동기 GMS 부문장과 정운진 GIB 그룹장은 우수한 사업 성과와 함께 향후에도 일관된 전략 추진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아 연임 추천됐다.

    이처럼 신한금융은 차세대 리더를 내부 발탁함과 동시에 전문성을 가지 외부 인재를 적극 수혈함으로써 개방형 인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자회사 경영진의 경우 각 사 CEO의 책임경영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자회사 CEO의 자율을 보장하는 인사를 실시했고, 이를 통해 장차 그룹의 미래 리더 육성을 위한 새로운 인재 풀(Pool)이 만들어졌다.

    자경위에서 내정된 인사들은 각 그룹사 이사회를 통해 자격요건 부합 및 적합성 여부 등을 검증 받은 후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