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레트로 감성 활용한 고객 접점 이색 마케팅 마케팅 다변화로 주요 고객층 점차 확대할 계획
  • ▲ J트러스트그룹의 '제2회 JT왕왕콘테스트 수상견 포리 이야기' 유튜브 영상 이미지ⓒJ트러스그룹
    ▲ J트러스트그룹의 '제2회 JT왕왕콘테스트 수상견 포리 이야기' 유튜브 영상 이미지ⓒJ트러스그룹
    올해 저축은행업계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며, 고객층 확대에 나서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93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3%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총 자산 역시 74조2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약 6.7% 늘었다. 

    저축은행은 안정적인 수익 기반에 힘입어, 최근 시중은행 수준의 다채로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남녀노소 손쉽게 접근하는 '유튜브'를 활용한 다양한 이색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J트러스트그룹의 경우 'J TRUST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그룹 반려견 캐릭터인 쩜피의 굿즈 출시 소식을 영상으로 알리고 있다. 또 인기 반려견 선발 이벤트인 'JT왕왕콘테스트'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하며 전국 애견인의 관심을 받았다. 

    이중 JT왕왕콘테스트 바이럴 영상은 ▲강아지도 오른손, 왼손잡이가 있다? ▲강아지의 뒷발가락 수는 총 몇 개일까요? 등 재치 있는 반려견 일반상식 테스트로 영상을 구성해 40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SBI저축은행도 레트로 감성을 콘셉트로 대중가요를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여, 중장년층 뿐 아니라 젊은층에게도 높은 인기를 끌었다. 

    웰컴저축은행 또한 올해 초 유튜브 테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고, 지난 4월부터 ‘짠테크톡’이라는 유튜브 콘텐츠를 기획 및 운영하고 있다. 

    짠테크톡은 임직원이 직접 출연해 대담 형식으로 금융 관련 유용한 팁을 제공해주는 콘텐츠다. 최근 젊은 층이 궁금해하는 소재인 ▲사회초년생을 위한 연말정산의 바이블 ▲신혼부부 재테크 등 주제를 다룬 영상이 큰 인기를 끌었다. 

    저축은행업계는 또한 온라인뿐 아니라 골프와 야구 등 스포츠 종목을 활용한 마케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J트러스트그룹은 지난 9월 골프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생활체육 이벤트 'JT JUMP TOGETHER 골프 챔피언십'을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애큐온저축은행도 지난해부터 두산베어스와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잠실야구장 외야 현수막 광고를 없앤 뒤 '애큐온 홈런존'을 신설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애큐온 홈런존 공간에 홈런공 1개가 떨어질 때마다 애큐온캐피탈과 함께 각각 50만원씩 총 100만원의 기금을 쌓고, 홈런을 실제로 친 두산베어스 선수가 원하는 곳에 기금을 기부하고 있다. 올해에는 총 7개의 홈런이 쌓여 지구촌지역아동센터, 서대문 농아인복지관 등에 총 700만 원이 전달됐다.

    웰컴저축은행은 꿈 테크(Tech) 프로젝트 ‘RUN FOR DREAM(런포드림)’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마라톤 완주를 지원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5cm 정밀도로 위치 측정이 가능한 GPS를 포함해 모션센서, 3D캠이 장착된 '웰컴드림글래스'를 개발했다. 

    웰컴드림글래스 덕분에 시각장애인 마라토너 한동호 선수는 세계 최초로 가이드너 없이 지난 11월 열린 '2019 그리스 아테네 국제마라톤'에서 42.195km를 완주할 수 있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2019년은 저축은행 업계가 고객 신뢰 회복을 통해 실적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 대상 마케팅 활동을 확대할 수 있었던 해"라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한 특색 있는 마케팅 활동을 개발해 서민금융사로서 고객과 접점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