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OS 사용 '보안 사각지대' 노출 해킹 등 '제2 워너크라이' 사태 우려새 PC 교체나 윈도10 업그레이드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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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7'에 대한 기술 지원이 종료되면서 신형 운영체제(OS)로 교체하지 않은 약 500만대의 PC에 대한 해킹 우려가 급증하고 있다. 

    14일 MS에 따르면 이날부터 윈도7과 윈도 서버 2008의 공식적인 기술 지원을 종료한다. 기술 지원이 끝나면 기존 윈도7 사용자들은 MS의 보안 서비스를 받지 못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지난해 국내에서 윈도7을 사용하는 컴퓨터가 500만대가 넘는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12월 말 기준 국내 PC 21.9%가 윈도7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윈도10으로 대표되는 최신 OS는 수시 업데이트를 통해 바이러스 혹은 악성코드에 감염될 위험이 낮다. 반면 기술 지원이 종료된 구형 OS를 사용하는 PC의 경우 보안 사각지대에 놓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높다.

    대표적으로 윈도7 지원종료에 따라 악성코드 혹은 랜섬웨어(악성 프로그램) 등 해커들의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 앞서 2017년 5월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은 랜섬웨어 '워너크라이'의 경우 15일 만에 전 세계 150개국에서 약 30만대에 이르는 PC에 피해를 입힌 바 있다.

    이에 MS는 사용자는 보안패치를 실시하거나 가능한 한 OS 업그레이드 또는 교체를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오는 6월까지 윈도7 탑재 PC를 반납할 경우 보상 판매 캠페인도 진행한다. 윈도10 이외의 국산 개방형 OS(하모니카OS, 구름OS, 티맥스OS)로 대체하는 방법도 있다. 

    정부 또한 윈도7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보안 지원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윈도7 기술지원 종료 종합상황실'을 KISA에 설치해 개인정보 침해, 악성코드 감염 등 사이버 위협에 대응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14일부로 윈도7 기술지원이 종료됨에 따라 마지막 정기 보안패치가 이루어질 예정"이라며 "안전한 인터넷 사용을 위해서는 정품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공유 폴더 사용을 최소화하며 비밀번호를 설정해야 한다"고 밝혔다.